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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자원개발펀드에 356억 투자해 전액 손실
수출입은행, 자원개발펀드에 356억 투자해 전액 손실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0.1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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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투자한 자원개발펀드가 수익 없이 전액 손실을 입혔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원개발펀드 실적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 1호 펀드인 트로이카 해외자원개발 펀드의 수익률은 2014년 마이너스 49.1%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말에는 무려 마이너스 98.9%로 확대됐다.

또한, 해외자원개발 2호 펀드인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자원개발 펀드역시 2014년 수익률이 마이너스 36.0%였는데, 현재는 마이너스 100%가 됐다. 사실상 1·2호 펀드 모두 전액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2009년과 2010년 각각 조성된 1~2호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민간과 공기업, 투자운용사가 수은과 함께 참여한 것으로 총 출자규모는 3,941억원이었다. 이 중 수은의 출자 규모는 356억원에 달한다.

당초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6,800억원 수준으로 약정돼 산업은행(2,999억원), 석유공사(1,000억원), 포스코 (200억원), 한국전력공사(300억원) 등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이들의 손실 수준도 수은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해외자원개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사모형 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설립됐다. 당시 지식경제부 주도로 민·관 투자기관에 펀드 투자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수은이 대외정책금융기관으로써 해외투자 손실에 대한 경영의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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