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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3,494조 사상최대…한 달 새 50조↑
시중에 풀린 돈 3,494조 사상최대…한 달 새 50조↑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0.1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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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및 전세 대출자금 수용 증가
코로나19 관련 기업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영향
대출 규제강화 대비 선대출 증가 영향 커

최근 몇 년 새 미친 듯 폭등한 부동산가격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더 이상 월급만으로는 부의 축적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 이에 빚투(빚 내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등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자산을 불리기 위한 열풍이 돌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한 달 새 50조원이 넘는 등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폭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8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이 기간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494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5,000억원(1.5%) 증가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계절조정계열 기준)

평잔, 조원

주: 1) L(광의유동성)은 말잔 기준 잔액 및 증감률, 2) (   )내는 계절조정계열 전기대비 증감률(%). 자료: 한국은행
주: 1) L(광의유동성)은 말잔 기준 잔액 및 증감률, 2) ( )내는 계절조정계열 전기대비 증감률(%). 자료: 한국은행

이는 지난 200112월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으로, 1년 전보다 12.5% 늘었으며, 200812(13.1%) 이후 128개월 이후 최대 증가률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8월 통화량은 가계와 기업 모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우선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1,685조원으로 전월대비 113,000억원 늘어 0.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 매매 및 전세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라며, “전월에 이어 일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유입이 지속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8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5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1,0287,900억원으로 전월대비 169,000억원(1.7%) 증가했다.

정 차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국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이 지속되면서 자금이 유입 됐다대기업은 기업공개를 통한 직접자금조달 규모 확대와 예비자금 확보 수요 등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은 5806,000억원으로 182,000억원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폭의 증가치를 나타냈다. 이는 7월에 이어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7월 말 있던 대형 공모주 청약 자금이 들어갔다 바로 나오지 않고 8월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묶인 것으로 보인다, “기타금융기관 자금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빠져 나가는데 최근 대출 규제로 대출을 받기 어렵다 보니 회수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시중 통화량이 광의통화 기준 3,494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8월 시중 통화량이 광의통화 기준 3,494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0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언제든 출금이 가능한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84,000억원 늘어났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은 각각 81,000억원, 92,000억원 증가했다.

정 차장은 요구불예금은 지방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준비자금을 마련하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1,313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76,000억원(1.4%) 늘어 M2 증가율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정 차장은 “M1은 지난해 10월 전년 동월대비 27.8% 증가한 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M1의 경우 M2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더 빨리 증가했다가 더 빨리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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