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자산 디플레 공포, 이기는 방법①
자산 디플레 공포, 이기는 방법①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10.12 0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의 에너지난, 치솟는 인플레, 금리인상 후유증- 훗날을 기약하라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에 봉착하면서 애플과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을 멈췄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던 세계 경제는 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공급 중단으로 일제히 큰 충격을 받았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는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영향력이 이토록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까지 석탄의 60% 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해오던 중국이 친환경정책을 앞세워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발표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러한 조치는 호주가 중국의 화웨이를 통신사업자 선정에서 배제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었는데, 호주가 정면돌파로 다시 맞불을 놓으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악화되었다.

이러한 전력난은 인도 등 다른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로 점차 확대되고 있고 유가에 이어 석탄과 천연가스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올 겨울 최악의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중국이 백기를 들고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중국발 전력난의 여파가 쉽사리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루 자고나면 무섭게 오르는 물가 탓에 장보기가 겁난다고들 한숨이다. 유가, 원자재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전기세, 전세값 등 무차별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인플레를 잡고 가계부채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은행은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차례 금리인상을 한 이후 11월 다시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기준금리는 기존 0.75%에서 1%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의 각종 규제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작지 않은 위협요인이지만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바로 중국의 전력난, 즉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다. 올 겨울 전세계가 최악의 에너지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지구촌을 강타한 전력난과 각종 에너지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와중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 회복은 커녕 오히려 각종 경기 지표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인플레 도미노에 스테크플레이션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온전할 리 없다.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미국 3대지수가 꺾이기 시작했다. 빅테크, 성장주들의 고공행진이 멈추면서 나스닥의 기술주들부터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 그동안 바닥에서 숨죽였던 정유주, 천연가스,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바닥권 가치주들이 서서히 기를 펴고 올라오는 것도 특이한 것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대되었던 항공, 여행, 호텔, 소비  등 Re-opening 관련주들의 상승률은 오히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1000이 붕괴되면서 960선까지 추락하고 있다. 아직은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세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신용과 미수로 주식을 샀다가 반대매매를 당한 규모가 닷새만에 1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간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1219억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달 들어 신용융자도 급감하고 있어 대출을 받아 산 주식의 반대매매를 포함하면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반대매매 금액이 커진 것은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정부의 긴축 우려와 중국발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 게다가 중국의 전력난까지 엎친데덮친 격으로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했기 때문이다.

<다음회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