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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6개월 연속 고공행진···월세 7년내 최대 증가
물가 6개월 연속 고공행진···월세 7년내 최대 증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10.0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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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2.6% 상승···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근원물가 1.9%↑···5년5개월 만에 최대 상승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가 2.5% 오르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건 20098(2.2%)~20126(2.2%)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도 오르는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상승 폭이 전월보다는 다소 축소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5% 오르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5% 오르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100)으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3분기(7~9) 기준으로는 2.6% 오르며 20121분기(3.0%)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0.6%) 이후 2(1.1%)3(1.5%)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4(2.3%)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

자료: 통계청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2% 내려가면서 농산물 가격도 0.6% 하락했으나 축산물 가격이 13.9% 오르면서다. 수산물 가격도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40.3%), (-44.7%), (-32.4%), 풋고추(-23.8%), 토마토(-10.5%), 사과(-2.8%), 양파(-11.9%) 등은 하락한 반면, 돼지고기(16.4%), 수입 쇠고기(10.1%), 달걀(43.4%), 국산 쇠고기(7.7%), (10.2%), 상추(35.3%), 마늘(16.4%) 등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보다 3.4% 상승하며, 20125(3.5%) 이후 9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 LPG(27.7%) 등 석유류 가격이 22.0% 상승했으며 빵(5.9%), 라면(9.8%) 등 가공식품도 2.5% 올랐다.

전기료는 0.3% 내렸으나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 가격 상승으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한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2.7%나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9%p 끌어올렸다.

집세는 1.7% 오르며, 지난 20177(1.7%)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전세가 2.4% 상승하며 201711(2.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는 0.9% 오르며 20147(0.9%) 이후 7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주요 부문 등락률 추이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 5(3.3%), 6(3.0%), 7(3.4%), 8(3.4)에 이어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01912(-2.2%)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1년 전보다 1.9% 올랐다. 이는 20164(1.9%) 이후 5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7101.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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