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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글로벌 시장서 동반부진
현대·기아차,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글로벌 시장서 동반부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0.0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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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현대·기아차 내수·해외 부진 불구 경쟁사 대비 하락폭 적어
9월 미국시장서 현대차그룹 합산 시장점유율 11.1%
생산 정상화 지연에 따른 단기 실적 우려 불가피

자동차 반도체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달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역시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차질까지 겹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판매실적은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시장은 한여름의 부진을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모두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 병목현상 심화가 지속되면서 반등은 오지 않았다.

20219월 현대차·기아차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

자료: 각사, 유진투자증권
자료: 각사, 유진투자증권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의 판매(수출 & 현지판매 포함)는 전년 동월대비 15.6% 감소했는데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반도체 부족이 생산 및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 가운데 미국시장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6.1% 급감한 약 1007,000대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합산 시장점유율(M/S) 11.1%를 나타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재고월수는 약 1개월 초반으로 정상 수준(3개월 내외)과 비교해 크게 밑돌았다. , 9월 기준 연환산판매대수(SAAR)는 전년 동월대비 25% 하락한 1,218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9월 글로벌 판매실적

9월 현대차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한 281,000대에 그쳤다.

이 기간 내수 도매판매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감소와 국내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4.6% 하락한 44,000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48% 급락한 13,000, RV22% 하락한 13,000, 소상용차는 34% 하락한 8,000, 대형차는 19% 하락한 2,000, 제네시스는 26% 하락한 8,000대 판매에 만족해야했다.

해외 도매판매 역시 차량용 반도체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군들에서도 운송지연과 납품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헝다그룹 및 금융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중국시장의 의존도가 크지 않고 서유럽시장에서는 오히려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생산차질의 어려움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비교할 때 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해외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4% 감소한 237,000대였으나 해외판매 비중은 2.9%p 오른 84.4%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9월 미국시장 성적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월대비 5% 상승한 59,000대를 판매한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1.6%p 상승한 5.8%를 나타냈다.

현대차 세단 중 엘란트라와 쏘나타가 각각 3%, 9% 하락한 반면, 엑센트가 34% 증가세를 보였으며, RV의 경우 베뉴가 무려 88%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팰리세이드가 3% 소폭 상승한 가운데 코나와 싼타페, 투싼이 각각 17%, 23%, 7%의 판매하락을 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G70/G80/G90/GV70/GV80)는 무려 331% 증가한 4,867대를 기록해 6.3%p 오른 8.3%의 판매비중을 나타냈으며, 신차인 GV70GV80가 각각 1,6031,749대 판매됐다. FCEV 넥쏘는 52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올 3월 이후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가장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실제로 GM이나 Toyota 등의 점유율은 월별 변동성 큰 편을 보이고 있으며, 닛산의 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미국 자동차시장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변화

자료: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자료: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이와 관련해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과는 일시적인 반사이익보다는 제품경쟁력 개선 및 브랜드 위상강화와 같은 구조적 개선요인이 컸다, “하반기 포드 등 경쟁사의 생산안정화 이후에도 견조한 영업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9월 미국 자동차시장 인센티브는 전년 동월대비 41.4%, 전월대비 2.8% 각각 하락한 2,356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인센티브는 1,381달러(전년 동월비 31.6%, 전월비 8.5%)였다.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단기적 공급제한으로 인센티브가 하락됐으나 향후 생산이 회복되면서 이 역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미국 자동차시장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별 판매증가율

자료: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자료: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기아자동차 9월 글로벌 판매실적

9월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한 224,000대에 머물렀다.

이 기간 내수 도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30% 급감한 36,000대로 승용차가 25% 하락한 13,000, RV31% 저조한 19,000, 상용차는 무려 42%나 폭락해 4,000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내수 전기차 판매는 229% 급등한 4,100대를 판매해 판매비중은 9.0%p 오른 11.4%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차 전용 모델 EV62,65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도매판매의 경우 기아차 역시 반도체부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한 188,000, 해외판매 비중은 -3.7%p 하락한 84.0%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9월 미국시장 성적

지난달 글로벌시장 중 미국에서 기아차는 전년 동월대비 4.7% 하락한 52,906대를 판매하나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1.2%p 상승한 5.3%를 나타냈다.

기아차 세단 중 포르테가 20% 상승한 반면, 쏘울은 8%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RV에서는 텔루라이드와 니로가 각각 5%, 53% 상승했으나 스포티지와 셀토스, /쏘렌토는 각각 8%, 48%, 40%의 판매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편.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9월 중 가용재고의 74%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시장에서 기아차 인센티브는 2,047달러(전년 동월비 31.6%, 전월비 8.5%)를 기록,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 인센티브인 2,356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명확한 회복 시점 및 약한 주가 모멘텀 아쉬워

20213분기 자동차시장은 2분기와 비슷한 모습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가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차 가격의 상승과 인센티브 하락은 실적악화를 만회해줬으며,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감산물량도 많지 않아 현대·기아차가 받은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병목현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 현상은 단기간 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외부적으로 발생한 다양한 악재로 부진했던 9월 차량 판매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으나 확실한 회복 시점이 명확치 않아 실적과 주가 모멘텀은 다소 약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가상승 동력은 전기차 모멘텀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아이오닉 5/EV6의 생산증가와 유럽 판매증가로 월 출하/판매가 목표치(각각 연 100,000/8,000대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기대할만 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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