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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붕괴, 헝다 리스크 아닌 또 다른 이유?
코스피, 3000선 붕괴, 헝다 리스크 아닌 또 다른 이유?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10.05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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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년 만 3000선 아래로···개인·외인 매도 행렬
美물가, 中전력난, 금리인상 등이 투자심리에 찬물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위기로 전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정지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중국발 금융리스크 및 미국 물가, 국내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최근 급락사태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이 중국발 금융리스크 및 미국 물가, 국내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최근 급락사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증권전문가는 헝다리스크는 코스피붕괴의 부가적인 요소일 뿐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고 진단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개장과 동시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시작했다. 전 거래일(3019.18)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20분이 지난 뒤 하락폭을 1%대까지 확대됐다.

올해 16일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뒤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코로나19재확산 및 중국 헝다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돼 지난주에는 6개월 내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급락은 오전 105분경 개인과 외국인 모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326억원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 각각 223억원, 86억원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증시가 휴장이었던 전일 아시아시장은 헝다그룹 리스크와 미국 인프라 법안 논란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일본증시의 경우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 발표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거래중단에 따른 심리위축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3000선 붕괴 역시 헝다그룹 리스크가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의심되나 투자업계는 일부 영향을 있었겠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동성악화로 파안위기에 있는 헝다그룹의 주식은 전일(4) 홍콩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약 19700억위안(한화 3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2%에 육박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리스크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현재 코스피 하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헝다그룹 위기가 중국 내 부동산 구조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 국내증시는 오히려 중국의 전력난이나 미국의 물가상승 등 다른 요소의 영향을 더 받을 것으로 본 것이다.

허 연구원은 지금의 코스피 하락세는 미국시장이 흔들렸던 문제나 중국 전력난 등에서 파생했던 게 더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물가라며, “헝다 리스크는 부가적인 악재로 보는 게 맞다, “여기에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받을 충격은 아직 남아있다, “현재 지수가 바닥이거나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약세 흐름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일 오후 120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2966.22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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