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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난 속 발 빠르게 포착해야할 투자 섹터는?
中 전력난 속 발 빠르게 포착해야할 투자 섹터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0.01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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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 발생 주요원인은 당국 정책과 석탄 수급
경기민감 원자재 섹터 강세···글로벌 원자재 시장 수익률↑
세계적 전력난 속 아웃퍼폼할 원자재에 관심 가져야

중국은 지금 전력 사용량이 발전량을 웃돌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그 배경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제조업 생산, 이상 기후, 석탄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중국 전력난 배경

우선, 지난해 중국 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올 들어 경기회복에 성공한 중국은 제조업생산이 급증하면서 전기 사용량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올해 1~7월 중국 내 전체 전력사용량은 47,000kWh,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가운데 2차산업의 전력사용량은 전체 사용량에 68%에 달했다.

특히 7월 전국 주요 전력망의 최고 전력 사용 부하는 119,000kW로 지난해보다 16.3% 증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 전력 사용량 > 발전량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자료: CEIC, 유진투자증권

이처럼 높은 산업용전력 수요는 수출 경기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2분기 중국의 수출 비중(글로벌에서)1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8월 중국 수출 증가율도 25.6%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폭우와 폭염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되는 것도 전력 사용량 증가의 한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9월 말이면 남부 지역은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는데 현재 남부 지역의 최고 기온은 37도에 육박하고 북부지역은 오히려 예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이른 난방 시기가 찾아왔다. 이에 가계 전력 사용량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력난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석탄 가격 상승이다. 중국 전력의 70%는 화력발전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최근 석탄 가격 상승으로 전력기업의 생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외교 마찰이 있는 호주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몽골로 부터의 석탄 수입이 모두 부진한 상태다.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중국은 외교 마찰이 있는 호주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몽골로 부터의 석탄 수입이 모두 부진한 상태다.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외교마찰로 중국이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금지한데다 대체노선인 몽골산 석탄은 현지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면서 통관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내부적으로는 탄소중립을 위해 신규 석탄생산을 제한하는 한편, 광산사고 등으로 일부 탄광의 생산마저 멈추면서 석탄가격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석탄 가격 상승세 지속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자료: Choice, 유진투자증권

또한, 수력발전의 경우는 올 들어 란창강과 진사강 상류의 낮은 강우량과 티베트 고원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 6~8월 수력발전량은 전년 대비 각각 5.6%, 4.3%, 4.7% 감소했다.

2030년 탄소배출 피크 달성 위한 중국당국의 목표치 설정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피크 달성을 위해 각 성()별로 GDP의 에너지 소모 강도와 소비를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그러나 수출호조 및 생산급증으로 칭하이, 닝샤, 쟝수 등 20개 성()은 올 상반기 에너지 소모 지표가 마지노선을 초과하면서 오히려 1분기보다 더 안 좋았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올 연말 중앙정부의 에너지 절약 실적평가를 앞두고 연간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생산제한 및 공장가동 중단, 에너지 고소비군의 전력사용 제한 조치를 단행하는 등 급하게 행정지도에 나섰다.

중국 전력 사용 제한 지역

전력난이 변화시킬 중국 경제

중국 정부가 전력 공급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면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중국 성장률 컨센서스 또한 8월말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약 1개월 새 올해 전망치는 -0.15%p, 내년은 -0.1%p가 하락했다.

한편, 페트로차이나(CNPC)가 제시한 올해 추정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 에너지 믹스에서 석탄의 비중은 44%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을 기준, 10여년 간 정량적으로 해당 수준까지 석탄 발전이 감소하고 단기적으로 즉각적 대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를 계산해 중국 경제상황을 관측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발전량 증가율은 3~4%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예정으로, 내년까지의 산업생산 경로를 계산해 보면, 산업생산 경로는 약 -1.1~-1.4%p 가량 하향 이동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최근 전력 공급 및 사용이 제한된 20개 성()을 대상으로 GDP 계정 상 2차산업 비중을 계산해 보면, 중국 전체 2차산업 대비로 약 83% 그리고 전체 GDP 대비로 31% 수준의 큰 비중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전체 GDP31%에 달하는 2차산업 생산이 -1.1%p~-1.4%p 하락할 경우 GDP는 약 -0.3%p~-0.4%p 가량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이번 전력난을 통해 에너지 자원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꼈기에 향후 에너지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정책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수요증가와 호경기가 지속돼 중국 내 태양광 및 풍력 설치가 확대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중국당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하이테크 및 에너지소모가 적은 산업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4분기, 전 세계로 확산될 전력부족 상황 속 아웃퍼폼할 원자재에 주목

올 상반기 31.4%의 수익률을 보인 원자재 시장은 하반기 들어서도 36.3%까지 확대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 긍정적 수익률 시현

주1: 2021년 누적 수익률은 9월 28일 기준. 자료: Refinitive,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1: 2021년 누적 수익률은 9월 28일 기준. 자료: Refinitive,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미국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9월부터 다시 반등한 유가와 유럽, 중국 등의 전력난에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이 에너지 섹터 강세를 주도하면서 원자재 시장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시현한 것이다.

증권가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부족이 예상되는 4분기엔 실질글리 정상화로 인한 명목금리 상승과 전력난에서도 아웃퍼폼할 수 있는 원자재에 투자하는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인플레이션 해지 자산보다는 경기민감 자산을, 그리고 내년 초까지 타이트한 수급으로 가격강세를 보인 전력향 원자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구리와 니켈,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섹터의 경우 생산 감축으로 인한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들 섹터의 비중확대도 제시했다.

올 하반기에도 경기민감 원자재(에너지·산업금속) 섹터 강세 지속

주: 2021년 연 누적과 3분기 수익률은 9월 28일 기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2021년 연 누적과 3분기 수익률은 9월 28일 기준. 자료: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상승에 베팅하는 대표적 파생형 ETFUNG 또는 천연가스 생산기업들에 투자하는 FCG, 우라늄 광산 및 기업들에 투자하는 URAURNM도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자재 톱픽으로 제시해온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금속 섹터 투자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따라서 DBB, AIGI 등 산업금속(파생형) ETF 등의 조정 시 매수(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글로벌 금속·광산기업들에 투자하는 XME, PICK 등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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