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DRAM 현물가 하락세 둔화···4Q 서버·모바일 반등 기대
DRAM 현물가 하락세 둔화···4Q 서버·모바일 반등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9.27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RAM 현물가 하락 추세
4분기 모바일 DRAM 가격 상승 전망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발표 후 반도체업종 대응 필요

오는 29일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글로벌 반도체업종의 지수가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한국 반도체업종이 가장 큰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주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피 -0.5%, 코스닥 -0.9%, 대만 -0.4%, 중국 +2.0%,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0.5%, KRX 반도체 -2.4%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올 4분기 DRAM 가격이 3~8%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DRAM 고정거래가격은 모바일 제품 상승에 힘입어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도 시장에서는 DRAM 현물가격의 하락속도가 지난달과 비교해 뚜렷하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DXI지수 역시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XI지수 추이

DXI지수의 급격한 하락세는 진정되고 있다. 자료: DRAM Exchange, 유진투자증권
DXI지수의 급격한 하락세는 진정되고 있다. 자료: DRAM Exchange, 유진투자증권

주목할 점은 글로벌증시에서 유독 국내기업 지수가 저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삼성전자가 0.1%를 나타내며 선방을 했다는 것이다. 3분기와 4분기의 비메모리 반도체 실적호조 전망과 원화약세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반도체업종 중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시장조사기관은 소극적 전망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20214분기 DRAM 가격은 약 3~8%(PC 5~10%, 서버 0~5%, 모바일 동결), NAND 가격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DRAM 가격 동향

자료: DRAMeXchange,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DRAMeXchange, NH 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근 글로벌 백신접종자수 확대에 힘입어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들어 소비자용 노트북 출하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세계 5대 노트북 브랜드 출하량은 7월 대비 3~4% 감소했고, 중국 스마트폰 8월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10%, 전월대비 -17%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대만 PC ODM들도 4분기 출하는 전년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최근 디램익스체인지가 8월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을 발표했는데 PC DRAM Flat m-m, NAND Flat m-m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계약 대부분이 7월 변동가격으로 체결되면서 8월 거래가격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으나 PC DRAM 현물가격은 16Gb 기준 8.1달러로 지난 6월 이후 지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DDR4 16G eTT 현물가격 주간 단위 하락률 비교

자료: DRAM Exchange,유진투자증권
자료: DRAM Exchange, 유진투자증권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본다면, 3분기 부품부족으로 출하량에 제약을 받았던 서버 출하량이 4분기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서버 출하량 증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용 세트 수요 둔화 우려는 일단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기업용 데스크탑과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수요 역시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4분기 DRAM 가격은 다소 희망적

한편, 증권가는 올 4분기 DRAM 고정거래가격이 모바일제품 호조세에 힘입어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관측하는 DRAM 가격은 5%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모바일DRAM이 선전하면서 4분기 가격이 한 자릿수 중반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보유한 모바일DRAM 재고가 줄어들고 있으며. 애플이 이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13의 판매량이 1억대 이상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DRAM의 경우 기존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이 잇달아 주문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들은 3분기 워낙 주문량이 적었던 곳으로, 이들이 보유 중인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는 아니지만 메모리 제조사 공급량을 대부분 소화할 정도의 주문량이 쏟아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반면, PC DRAM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지난 6월부터 비대면 수요가 축소되면서 PC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한데다, 최근 부품 수급문제로 생산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분기부터 DRAM 공급 우위

DRAM 공급과 수요 양상은 4분기에 일치한 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 우위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연구원은 4분기 수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DRAM 제조사가 공격적인 Capa 투자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Capa 확대 및 1anm 공정 전환하고 있다, “내년 DRAM 출하량은 약 2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장 내년 1분기 출하량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 상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 대한 실질적 타격은 강하지 않을 전망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락다운 해제로 활동의 범위와 수요의 비중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밴드 Six60의 공연에서 약 50,000여명의 관객들이 노마스크 상태에서 관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는 0명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백신접종 1위 국가인 이스라엘도 독립기념일을 맞아 수천 명의 인파가 마스크를 벗고 거대한 축제를 맞이했다.

또한, 이달 26일에는 국제빈곤퇴치사회운동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한 24시간 대규모 라이브 공연에서는 뉴욕 센트럴 파크를 비롯해 파리 마르스 광장 등에서도 마스크를 안 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나와 행사를 즐겼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급증했던 언택트 수요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빈틈을 기업용 IT 수요가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가 반도체업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 부품의 경우 여전히 부족한 상태지만 그렇지 않은 부품의 고객사 재고는 여전히 쌓여있어 부품별 불균형이 심각한 모습이다. 다만, 소비자용 IT 수요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효과가 맞물리면서 부품 간 수급 불균형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가격은 일정 수준 하락한 시점이후부터 급격한 반등을 기대해 볼수 있다는 판단도 증권가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은 오래 걸리거나, 냉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이번주 발표될 마이크론의 실적발표 내용과 다음 주부터 발표되는 대만 세트 업체들의 9월 매출 내용을 점검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