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자동차에 적용될 자율주행칩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2세대 자율주행칩인 HW4.0의 위탁생산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 자율주행칩 수주에 성공하게 된다면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와의 경쟁에서 이긴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가 칩 설계 능력과 기술, 가격 대비 성능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오는 2022년 2분기(4~6월)부터 테슬라의 전기차에 장착돼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처리할 반도체인 HW4.0은 테슬라가 그동안 지적받아온 자율주행 기능의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된다.

또한 이번 자율주행칩은 안정성을 고려해 최신 생산라인인 5㎚(나노미터) 공정 대신 경기 화성 등에 있는 7㎚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칩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생산한 자율주행칩을 테슬라에 탑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제품 위탁생산을 위해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은 됐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수주 여부를 얘기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만 전했다.

김윤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