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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분기 전기요금 kWh당 3.0원↑···투자심리에 긍정적
한전, 4분기 전기요금 kWh당 3.0원↑···투자심리에 긍정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9.2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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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실질 연료비 단가 10.8원 인상됐으나 소비자 보호차원 3.0원만 적용”
한전 실적엔 영향없으나 투자심리엔 긍정적 영향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료가 kWh3원 인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10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 전기요금을 kWh3.0원 인상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kWh3.0원 인하한 이후 올해 적용되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0.0원으로 확정했다.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실적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차감한 변동연료비 값에 변환계수를 곱하여 조정단가를 산정한다. 주: 변환계수는 전력 1kWh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연료투입량(kg)을 의미. 자료: 한국전력, 유진투자증권
실적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차감한 변동연료비 값에 변환계수를 곱하여 조정단가를 산정한다. 주: 변환계수는 전력 1kWh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연료투입량(kg)을 의미. 자료: 한국전력, 유진투자증권

지난해 12월 연료비 조정단가 3.0/kWh 인하와 두 차례 연속 동결한 이후 첫 인상으로,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물가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한전의 이번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으로 결정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3분기에 언급된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무역통계 기준 유연탄, LNG의 세후 가격이 전분기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한전 관계자는 석탄가격과 유가, 환율 등의 상승으로 4분기 실질 연료비 단가가 10.8원 인상됐으나 소비자 보호장치 중 하나인 분기별 조정폭(3/kWh)이 작동돼 3.0원만 적용했다, “올해 1분기 연료비연동제를 최초 도입했을 당시 3.0원을 인하한 것을 감안하면 인상이 아니라 사실상 원상 회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0~12월분 실적연료비('21.6~’21.8)

자료: 한국전력, 하나금융투자
자료: 한국전력, 하나금융투자

원가연계형 요금제는 기준이 되는 지난 1(201912~202011)의 기준연료비에 직전 3개월 연료비 변화를 분기별로 반영하며, 상하한 조정폭을 기준연료비 대비 -5~+5/kWh, 전분기 연료비 대비 -3~+3/kWh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전이 발표한 202110~12월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살펴보면, 기준연료비는 이전과 동일하게 289.07/kg, 20214분기 실적연료비는 355.42/kg이다.

두 가격 차이에 변환계수를 적용하면 4분기에 적용돼야 할 연료비 조정단가는 10.8/kWh이다.

, 올해 4분기 실적연료비는 355.42/kg이기 때문에 기준연료비 대비로는 10.8/kWh 인상해야했으나 상하한 제한이 걸리면서 3/kWh 인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제도상 최대 인상 가능한 요금을 반영한 것이지만 아직 7.8/kWh 인상 미반영분이 남아있어 향후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내년 대선이 예정돼 있어 급격한 요금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조정단가 및 미반영분

자료: 한국전력, 하나금융투자
자료: 한국전력, 하나금융투자

한편,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로 구성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분기별 연료비 변동분의 차이로 산정되며, 총괄원가 기초로 조정되는 전기요금(기본료, 전력량료)과는 별개다.

한전 실적에 큰 변화 없으나 주가 및 투자심리에 긍정적

이번 인상은 2개 분기 연속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한 가운데 4분기 들어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전력판매단가로 인한 한전의 연간 실적에 큰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연료비 연동제가 정상작동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제공한 것만으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발되면서 2011년과 같이 개편된 전기요금체계가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번 인상 발표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됐다는 평가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밴드는 배럴당 70~75달러로 추정하고, 유연탄도 중국의 석탄 공급정책이 시행되면서 톤당 180달러를 고점으로 하향 안정화돼 2022년 투입단가 하락을 예상한다, “한전의 밸류에이션과 가중평균 연료비 Index의 갭 축소가 시작될 시점이라 판단돼 섹터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가중평균 연료비와 주가

주: 2021년 7월 전력통계속보 기준. 자료: EPSIS, KPX, 유진투자증권
주: 2021년 7월 전력통계속보 기준. 자료: EPSIS, KPX, 유진투자증권

특히, 3개월 주기로 기대감이 부각되는 패턴은 앞으로도 유효하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총괄원가 정산 결과가 주가향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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