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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헝다 사태에 소폭 하락…LG화학 코스피 시총 5위 올라
국내증시, 헝다 사태에 소폭 하락…LG화학 코스피 시총 5위 올라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1.09.2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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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중국 헝다(恒大)그룹 채무상환 불이행 위기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에 나서고 중국 증시가 헝다 사태에도 반등하면서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40.51)보다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6.87포인트(0.54%) 내린 3123.64에 출발한 뒤, 오전 중 변동폭이 한때 1%를 넘기도 했지만 대체로 1% 미만의 하락폭을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559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2억원, 2269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95%)과 의료정밀(1.75%), 운수창고(1.46%), 화학(1.55%)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철강금속(-3.57%), 은행(-2.09%), 건설업(-1.79%), 증권(-1.61%), 서비스업(-1.26%)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6%(200원)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8.42%)과 셀트리온(3.27%), 삼성SDI(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3.77%),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9%) 순으로 하락했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GM에 배터리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카카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 자리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6.12)보다 9.86포인트(0.94%) 내린 1036.26에 문을 닫았다. 지수는 5.74포인트(0.55%) 내린 1040.38에 시작한 뒤 1% 미만 하락폭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6.77%), 엘앤에프(5.50%), CJ ENM(3.66%), 에코프로비엠(2.75%) 등은 상승한 반면 에이치엘비(-4.71%), 카카오게임즈(-4.57%), SK머티리얼즈(-1.00%), 펄어비스(-0.24%)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고 중국시장 상승 영향으로 낙폭이 축소됐다”며 “종목별 개별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GM전기차 배터리 공급 재개와 LG화학 강세를 보였다. 항공 화물 운임 상승과 여행 수요 회복 기대에 항공주 강세도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0원 이상 급등하며 1180원대 중반까지 기록했지만 지수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일부 진정됐다”며 “테이퍼링 가시화와 달러 강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헝다그룹 요인을 반영해 하락했지만 9월 FOMC 회의 이후 매파적 기조에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과 헝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화권 증시에선 헝다그룹이 위안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인민은행이 8개월만에 최대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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