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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 김명환 기자
  • 승인 2021.09.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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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주식시장에서 행운은 느긋하게 때를 기다리며 신중하게 지켜보는 자에게 돌아간다. 서둘지 말고, 안달 부리지도 말고, 이 영원한 시장의 법칙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명심하라. 투자를 해야 할 때가 있고, 절대 투기를 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다.”
- 주식 격언

레오 딜런은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다. 가슴 깊이 슬퍼할 때가 있으면, 기뻐 춤출 때가 있다. 얻을 때가 있으면, 잃을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무슨 일이든 해야 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시장 환경을 경험한 영악한 투자자라면 잘 안다. 포커게임에서 한 번 포 카드를 잡았다고 해서 연속해서 좋은 카드를 잡을 수는 없다. 주식매매도 비슷하다.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 하더라도 1년 내내 돈을 벌 수는 없다.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상승에 몸을 실으면 성공적인 투자가 되고, 하락에 몸을 실으면 실패하는 투자가 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상승장과 하락장을 알 수 있는가. 물론 알 수 없다. 하지만 과거시장 흐름을 통해 앞으로의 투자방향을 잡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2008년 코스닥은 어떤 재료를 시장에 내놔도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던 때였다. 두 달 만에 지수는 26% 급락했고, 2005년 수준까지 퇴보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2,5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고, 투자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팔자’로 대응했다.

일부 기업들의 최대주주는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끌어 쓰고 이를 제때 갚지 못하면 사채시장은 주식을 헐값에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본전회복 심리로 단기 고점 신용매수, 저점 매도 상황을 반복했다. 이 때는 기업의 성장성 불신으로 호재도 악재로 받아들이는 시장이었다. 

반면, 3년여만에 코스피 2000시대를 맞이한 2010년 시장의 상승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연초부터 오름세로 시작한 증시는 중간에 급격한 조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꾸준히 저점을 높였다. 특히 12월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상승장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물량을 다 받았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상반기를 주도했고 현대차와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하반기를 견인했다.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조선과 화학주들이 급등했다. 이때 중형주 지수는 1986.60에서 2228.33으로 오르는데 그쳤고, 소형주 지수도 1161.95에서 1334.93까지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63.11%, 아시아나항공은 162.87%, 기아차는 158.35% 폭등했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을까. 대형주투자보다는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을 갖고 있기에 대형주중심의 상승장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는 손해를 키우고, 상승장에서는 이익을 줄이는 매매를 했다. 만약 위와 같은 매매를 지속하고 있다면, 매매를 하기전에 한 가지만 체크해라.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를 파악하고, 상승장이라면 투자하고 하락장이라면 투자를 지양하라. 또한, 상승장에서 소형주 투자보다는 대형주 투자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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