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국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 속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 보다 50.63포인트(0.15%) 하락해 3만3919.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3.54포인트(0.08%) 내려 4352.19에, 반면 나스닥 지수는 32.50포인트(0.22%) 상승해 1만474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헝다 위기설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는 1조9500억 위안(355조원)에 달한다. 헝다는 오는 23일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다.
헝다그룹은 13년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고 갔던 미국의 금융업체 리먼브라더스에 비유되며 전세계 금융시장에 위험을 전염시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FOMC는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3일 새벽 3시에 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시장 참가자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반 이상인 17명은 "연준이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응답은 9명에 불과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오르고 나머지 7개는 내렸다. 상승폭은 에너지 0.37%, 헬스 0.14%, 재량소비재 0.08%순으로 컸다. 하락폭은 통신 0.34%, 유틸리티 0.24%, 소재 0.18%순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