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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분기매출 70조 돌파 전망···영업익 16조 이상 추정
삼성전자, 사상 첫 분기매출 70조 돌파 전망···영업익 16조 이상 추정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9.1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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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사상 최고, 영업이익 역대 2위
비메모리 반도체 수익성 개선
스마트폰 Z시리즈 글로벌 판매호조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환율 상승과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부문의 수익성 개선, 기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것으로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16조원은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는 20213분기 매출 742,600억원, 영업이익 16400억원, 순이익 125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6%, 28%, 25% 상승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83분기 176,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

주: IFRS 연결기준, 자료: 삼성전자,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주: IFRS 연결기준, 자료: 삼성전자,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영원한 효자사업인 반도체부문 중심의 호실적은 물론, 거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반도체의 경우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정상화와 메모리 및 비메모리의 호조가 실적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환율 역시 실적개선에 한몫했는데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57원으로 2분기 대비 약 36원 가량 높아 부품사업부 중심으로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전망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는 반도체 97,400억원(전분기 대비 41%), IM 37,900억원(17%), 디스플레이 14,100억원(10%), CE 8,900억원(16%)이다.

우선, 반도체부문은 생산라인 초기가동으로 발생되는 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갰다.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메모리 빗그로스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DRAM 출하량이 4% 상승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7% 인상, NAND 출하량도 12% 상승하면서 ASP8% 상승이 예상된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8인치 레거시 제품중심으로 평균판매단가(ASP)와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면서 지난 1, 2분기와 비교해 뚜렷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게다가 P/Q/C C(Cost) 절감에 따른 수익성개선 효과도 기대이상이었다. 비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 DRAM 15나노미터 및 NAND Flash 128단의 원가절감이 영업이익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별 분기 영업이익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IM부문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반도체와 함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업부문이다. 양호한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Z폴드3 Z플립3의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약 6,900만대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동아시아 셧다운 및 부품부족으로 향후 스마프폰 출하 부진의 우려와 적극적 마케팅에 따른 손익개선 저해 요인도 존재한다.

디스플레이부문은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OLED 출하가 급증한 가운데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주요 고객사의 신규모델 주문이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1회성 수익이 포함된 2분기 실적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CE부문은 TV 판매량 부진과 생활가전의 원재료비 및 물류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실적은 전분분기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호실적에 비해 타 반도체기업 대비 저평가받는 주가 억울

삼성전자는 언제나 그래왔듯 불편한 외부환경 속에서도 매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달성해왔다.

하지만 국내 시총 규모 1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은 실적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실적만 좋다고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지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전략적 변화 및 M&A 행보가 뒷받침되거나, DRAM 현물가의 안정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DRAM 현물가격 하락추세가 둔화되고 DXI(D램익스체인지에서 발표하는 주요 메모리 가격변동지수)가 소폭이지만 반등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게다가 우려됐던 DRAM 가격약세는 컨세서스로 자리 잡으면서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또한, 메모리 다운턴이 진행되더라도 그 강도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가는 올 초부터 이미 언더퍼폼하고 있다.

시가총액 3,000억달러 이상 기업들의 12M FWD P/E 비교

시총 3,000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들 중 삼성전자의 PER이 가장 낮다.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시총 3,000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들 중 삼성전자의 PER이 가장 낮다.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시총 3,000억달러 이상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 중 실적대비 저평가이면서도 올 들어 가장 덜 오른 종목이다.

반면, 엔비디아(프로세서)ASML(노광장비·검사장비), NXP(차량용·산업용 반도체)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부품) 및 완제품(세트)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사업특성상 반도체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영업이익에서 메모리반도체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점도 주가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3,000억달러 이상 기업들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

시총 3,000억달러 이상 기업들 중 올 들어 주가가 급락했던 중국 3인방 텐센트, 알리바바, 마오타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가 가장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 중 저렴하면서 가장 덜 오른 종목이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시총 3,000억달러 이상 기업들 중 올 들어 주가가 급락했던 중국 3인방 텐센트, 알리바바, 마오타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가 가장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 중 저렴하면서 가장 덜 오른 종목이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실적 중 반도체 사업부문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가운데 올 3분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가시성이 양호해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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