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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내년까지 증익 흐름 이어갈 듯···주가는 역사적 하단
오리온, 내년까지 증익 흐름 이어갈 듯···주가는 역사적 하단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9.1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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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년도 역기저 부담 불구 플러스 성장
편안한 증익 흐름 시작···하반기 실적 모멘텀 확대

오리온이 상반기 실적 부진원인 해소 및 비용절감 노력,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역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8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기저가 상대적으로 편안해지고 9월 이후 해외법인의 일부 제품가격인상 효과에 따른 이익스프레드가 개선되면 실적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8, 플러스 성장 전환

지난달 오리온의 법인별 합산 매출은 2,098억원, 영업이익은 4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3%, 15.5% 증가한 것으로, 높은 기저부담이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신제품 출고와 가격 인상 전 선수요가 반영되면서 합산매출이 성장했다.

오리온 법인별 8월 실적

단위: 십억원, %, %p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전사적인 노력으로 연중 원가절감 결과가 나타났고 비용 효율화 등이 더해진 것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상반기 부진했던 중국법인이 전월에 이어 원가율 및 판관비율 하락을 보인데다 실적까지 회복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법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한국법인은 매출 64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5.4%, 25.4% 증가했다. 신제품 판매호조에 따른 매출증가가 이어지면서 제조원가율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고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은 1%p 절감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중국법인은 매출 1,09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31.2% 성장했다.

오리온 중국법인 월별 매출액 추이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성수기 시즌을 맞이하면서 출고 정상화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가격 인상 전 선주문이 일부 발생했으나 이를 제외해도 전년 수준 매출 규모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인건비 및 정책적 광고비 축소로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월별 10억원)이 소멸됐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여전히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압박이 존재하지만 생산증가 및 수율확대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제조원가율은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0.1%p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중국법인 파이류 4(초코파이, 큐티파이, 카카오 파이, 찰파이)의 판매가격이 9월 이후 6~10% 인상될 예정으로 점진적 이익 스프레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법인은 매출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억원에 그쳐 무려 41.7%나 급감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하락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원재료 및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현재 지역 봉쇄로 영업활동이 제한돼 출고 및 생산 물량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 속에서 스낵 프로모션, 설탕과 팜오일 등의 원재료 상승, 물류비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악화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기숙사와 같은 선제적인 채널 개발 및 직납 공급 전환을 통해 영업 자체가 어려운 경쟁 업체들과 달리 지역봉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러시아법인은 매출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해 12.5% 하락했다. 다만, 현지화 기준으로는 내수 매출액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39% 성장했다.

파이와 비스켓 카테고리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우호적 환율 및 원자재 단가 상승, 원재료 구성비 차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러시아법인은 다음달 1일 전품목 가격을 7% 인상할 예정으로, 이후 원가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러시아법인 일부 제품 판매가격 인상

오리온은 중국 및 러시아법인 판가인상을 결정했다.

우선 이달 중 중국법인은 파이 카테고리에서 6~10%, 러시아법인은 다음 달 전 카테고리에서 7% 제품가격이 인상돼 이에 대한 효과는 4분기에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이익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춘절 선수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원가까지 안정화될 경우 이익 증가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권가는 잇달아 오리온의 올 한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상향조정하는 모습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법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5%, 49.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법인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 한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2.7%, 3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역시 각각 7.0%, 13.1%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부터 실적 개선 가시화 전망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한편,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높은 기저 및 고원가 부담으로 이익이 감소하며 소외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저가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심 연구원은 오리온의 현 주가는 12개월 Fwd PER 17배에 불과해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다, “향후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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