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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우려요인 해소·실적개선 전망···비중확대 좋을까?
은행주, 우려요인 해소·실적개선 전망···비중확대 좋을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9.1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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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둔화·순매수 전환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실적 컨센서스 상향 예상
DPS 상승에 배당매력 확대 전망

지난주 코스피에서 국내기관(9,500억원)과 외국인(13,000억원)들의 동반 순매도로 국내 증시가 2.4% 하락하며 조정흐름을 보인 가운데 은행주 역시 2.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예보공이 보유한 잔여 지분 15.13% 10%를 매각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기관의 매도가 크게 늘었던 것이 수급상 특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 카카오뱅크는 기존 주주의 물량 우려 외에도 KOSPI 200 편입에 따른 공매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주 주가는 14.7% 급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지난 10일 카카오뱅크의 하루 공매도 수량은 무려 약 23,00,000주에 달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사실상 은행주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추이에 연동되면서 6월 이후부터 조정양상이 이어져 왔다. 다만, 지난주에도 기존 은행주의 약세가 지속됐으나 BNK금융과 DGB금융 등 지방은행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0.5%, 0.3%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기준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순이자마진(NIM) 개선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과 시중은행 대비 절대적으로 낮은 가계부채 규모 등으로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한편, 최근 은행주의 주가조정 요인들이 해소되거나 소멸되고 있는데다 3분기에도 이익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거대 플랫폼기업의 전방위적 사업확대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자 플랫폼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금융플랫폼 역시 당국의 규제를 받게 됐다.

실제로 지금까지 금융 관련 플랫폼기업들은 규제 완화 속에서 시가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반면, 기존의 은행들은 호실적에도 시총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금융당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는 기존 은행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3개월간 이어져온 외국인 순매도가 멈추고 매수세 전환 조짐이 보이는 등 은행주의 반등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규제 영향 없어···이익추정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은행업의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는 있지만 실제로 이자이익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데 이어 10~11월 중 한차례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NIM(순이자마진) 개선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VS 순이자마진(NIM)

주: 커버리지 8 개사 합산,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커버리지 8 개사 합산, 자료: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통상 대출금리는 단기금리와 동행하는데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하는 반면, 예금금리는 기준금리에 후행한다.

게다가 대출금리 변동 폭은 예금금리보다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는 예금금리가 상승하는 것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상승해 NIM이 추가로 개선되는 것이다.

, 은행은 신규 대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대출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데 이 때는 이미 판매한 변동금리 대출에서 이자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대출 규제는 은행의 마진 개선과 이후 이자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가계대출 관리방안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11월에도 대출성장률은 크게 감소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하면서 NIM과 이자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됐었다. , 6월까지 정체됐었던 대출금리도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7월부터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11월 중 추가 금리인상을 감안할 경우 4분기 은행 NIM은 약 3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NIM 가정 변경에 따라 은행 순이익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1%3.8% 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변경된 2022년 은행 전체 순익은 약 185,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서 대출규제로 인한 은행업 이자이익 훼손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특히 내년까지 금융업 내에서도 은행업종은 가장 안정적인 이익 증가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은행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 5.9%. 내년엔 더 좋아진다

은행의 이익추정치가 높아지면서 DPS(주당배당금) 상향도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내년 이익추정치 상향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배당수익률 추이 및 전망

주: 각 년도말 종가 기준, 2021F와 2022F는 2021년 9월 7일 종가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각 년도말 종가 기준, 2021F와 2022F는 2021년 9월 7일 종가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따라서 DPS 상승 폭도 2022년 이후 더 확대될 예정으로, 올해 은행 평균 기대배당수익률은 5.9%, 내년에는 6.4%가 될 것으로 추정돼 배당매력도 커질 것이다.

상환유예 여신 선제적 대비···대손충당금으로 대손비용 급증 가능성 적어

다만, 그동안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인 개인 및 기업·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출의 원금상환유예가 9월에 일부 종료되면서 대손비용 급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별 20212분기 기준 상환유예 여신 규모 VS 전체 여신 대비 비중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하지만 상환유예 여신 규모가 국내은행 전체 원화대출금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다른 타격은 없다는 게 은행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그 중 약 70~90%는 담보가 설정돼있고, 무담보대출의 경우 그에 대한 충당금은 이미 대부분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이 만기 재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손비용 급증 우려는 기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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