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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中 석탄 감산·곡물가 강세 최대 수혜 전망
롯데정밀화학, 中 석탄 감산·곡물가 강세 최대 수혜 전망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9.13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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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석탄 천연가스 감산에 글로벌 가격 급등
건설·조선업 경기호조에 롯데정밀화학 주력제품 ECH 수요 증가
현 롯데정밀화학 주가 저평가·신고가 기대

지난 주 MDI, 에틸렌, VAM, LLDPE·MEG·ECH 등 석탄 및 천연가스 관련 제품 중심의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자국 탄소배출 정책과 관련해 2030년 탄소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자국 내 원자재 기업들이 감산체재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가격 변동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당국은 최근 지린·산둥·후베이·광둥·쓰촨 등 5개성에 환경규정 준수여부 확인을 위해 소규모 민간 정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실무그룹을 파견해 PO, 에폭시, AA·VAM, 암모니아·비료, 석탄기반 메탄올 등 해당 설비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당국은 조사결과 설비규모를 과소 보고한 업체들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단행할 방침으로, 이미 이들 정유업체들은 해당 설비들을 조사 전 셧다운에 들어가거나 가동률을 하향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중국의 탈탄소 정책으로 자국 내 원자재 기업들이 감산체재로 전환하면서 석탄 및 천연가스의 가격이 크게 급등했다. 특히, 생산체재는 감소한데다 호주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호주산 석탄수입마저 줄어든 반면, 전 세계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과 인도가 최근 산업생산을 재개하며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로 급증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석탄·천연가스 각각 연초 대비 120%·93% 급등

자료: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자료: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실제로 올 들어 중국 내 석탄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 톤당 200달러에 불과했던 중국 원료탄 가격은 9월 현재 톤당 430달러를 상회하며 2배 이상 급등했다.

중국 내 석탄 감산체재는 한국기업에겐 큰 수혜 전망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롯데정밀화학이 석탄 및 천연가스, 곡물가격 강세의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기업들은 석탄기반 공법을 통해 대표적으로 폴리염화비닐(PVC), 에폭시수지 원료(ECH), 초산(AA) 등을 생산하는 반면, 롯데정밀화학은 석탄 외의 재료를 통한 다른 공법으로 이들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석탄 및 천연가스가격 강세는 이들을 원재료로 하는 메탄올 강세로 이어져 가성소다를 비롯해 AA(이사이 아세트산), VAM(비닐아세테이트)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게 된다.

이는 ECH를 주력제품으로 하는 롯데정밀화학과 AAVAM을 생산하고 있는 자회사인 롯데이네오스화학에 큰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 주력제품 ECH 강세 원인

증권가는 올해 3분기 롯데정밀화학의 ECH 가격과 영업이익을 분기 사상 최대치로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높은 이익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추산했다.

ECH란 철근 코팅제를 비롯해 방수용 도료, 페인트, 접착제 등 건설과 조선업 전반에 사용되는 도료 등에 사용되는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최근 글로벌 주택 및 건설경기와 그동안 부진했던 전방산업이 회복되면서 에폭시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ECH 가격 및 스프레드 추이

자료: Cischem, 하나금융투자
자료: Cischem, 하나금융투자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여러 채널들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올 하반기 미국 인프라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확인되면서 ECH 가격은 추가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ECH 가격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국 내 글리세린 공법설비는 생산량 감소 및 수익성 악화까지 예상되면서 롯데정밀화학의 수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은 전 세계 에폭시 생산량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최근 ECH 가격 강세는 중국의 감산체재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기업들이 생산하는 ECH의 약 50%는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을 통해 생산되는데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곡물수급이 최근에 타이트해지면서 글리세린도 공급부족사태가 발생하면서 가격도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원가부담 상승으로 석탄기반의 PVC설비의 가동률이 하향 조정되면 부산물인 가성소다 생산량 역시 동반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대되는 롯데정밀화학 주가 상승

증권업계는 중국 설비의 공급제한 영향으로 롯데정밀화학은 올 3분기 사상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의 2021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154% 상승한 659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그룹의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사업이 구체화되고 내년부터 시작될 대체육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을 감안하면 동사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 상향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면서 주가는 빠른 시일 내 역사적 신고가 경신이 기대되며 내년에도 신고가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정밀화학의 현 주가는 2022ROE 14% 감안하면 현재 PBR 1배로 저평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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