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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사심을 버려야 한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사심을 버려야 한다
  • 김명환 기자
  • 승인 2021.09.06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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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욕심은 투자에 있어 편견과 자만을 낳고 편견은 시장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 투자자에게 성인군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라 좀 더 유리한 투자기회를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가져야 한다.”
                                                                                                                                                         - 주식 격언

 

공자에게 제자 자공이 물었다.
“스승님, 자장과 자하 가운데 누가 낫습니까?”
자장과 자하 모두 공자의 제자였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지”
이에 자공이 반문한다.

“그럼 자장이 낫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대답한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

“과유불급(過猶不及)”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로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한 개인투자자는 “항상 성공했다. 나의 예측은 적중률이 높았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랐다. 하지만 나중에는 나의 모든 돈을 잃었다.”라고 말 한 적이 있다. 왜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 모든 투자자는 시장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욕심이 투자를 망친다.

이제까지 강조하지 않았던가. 시장은 주정뱅이의 갈지자 걸음걸이이며 청개구리와 같아서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이다. 모든 투자자들의 치명적인 오류는 어쩌다 몇 번 추정치에 근접하면, 그때부터 욕심이 돋아난다. 그런 욕심이 심리적 편견과 자만을 부른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나 견해를 말한다. 그 특징으로는 첫째, 불충분하고 부정확한 근거에 기초하고 있다. 둘째, 어떠한 가치기준에 따라 긍정적 평가 혹은 부정적 평가를 내린다. 셋째,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저항을 표출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을 결정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정보의 정확성과 중요성을 과대평가하면서 편견이 생긴다.

수많은 종목 중에는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있다. 10개의 종목 중에 상승종목이 8개, 하락종목이 2개 있어도 편견을 가진 투자자는 하락종목을 매수하게 된다. 

가령, 겉모습은 동일하게 보일지라도 수많은 종목들 중에 거짓종목과 참된 종목이 있다. 참된 종목은 매수기회를 주지 않고 금방 도망가 버린다. 하지만 거짓종목은 친절하게도 매수하라고 손짓까지 하면서 기다려 준다.

참된 종목은 매수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다. 매수하려는 찰나에 100M달리기 선수라도 되는 듯 어느 새 꼭지에 가 있다. 반면, 거짓 종목은 여전히 손짓을 하면서 매수기회를 준다.

하지만, 매수를 한 순간부터 아래로 곤두박질이다. 결국 참된 종목에 올라타는 투자자는 드물고, 거짓 종목에 올라타는 투자자는 많다. 운이 없어서 이런 결과가 생겼다고 보는가. 

자만은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내는 것을 말한다.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사의 사례를 통해 자만이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알아보자. 미국의 헤지편드 LTCM사는 유명한 채권중개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24명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고용했다.

이 회사는 1994년에 설립되어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1998년 초 자본은 40억 달러에 달했으나, 보다 큰 수익을 얻기 위해 1,000억 달러를 차입하여 투자금을 확대했다. 하지만, 러시아 및 개도국들의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세계각국의 주식과 채권시장은 붕괴했다.

LTCM의 자본금은 한달만에 40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감소했다. 우수한 두뇌집단이 운영했던 해지펀드가 어떻게 한달만에 자본금의 90퍼센트를 날렸을까

그릇은 가득차면 넘치고 인간이 자만하면 이지러진다는 말이 있다. 성공투자를 하고 싶다면 욕심을 경계하고 심리적 편견을 극복하며 자만을 버려라. 스스로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자신의 앞길이 어렵더라도 스스로 담대함으로 개척해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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