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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 장세의 불안한 랠리 돌파구는?
골디락스 장세의 불안한 랠리 돌파구는?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09.06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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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산투자가 답이다.

지금 시장을 비아냥 거리는 애널들은 거침없이 3無장세라고 한다. 즉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식의 시세의 연속성이 없다는 것이 그 첫번째이고 요즘 며칠간 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팔기만 한 외국인들과 이를 팔짱끼고 쳐다보는 기관들을 빗대 매수 주체가 없다는 것이 그 두번째이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미국 3대 지수와는 달리, 달러화 강세와 외인들의 매도 펀드자금들의 선진국 이동으로 대변되는 방향성을 상실한 박스권 장세가 마지막 세번째이다. 이런 가두리 박스권 장세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내는 것은 경험상 , 통계상 모두 아주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결론이다.

한편 지금과 같은 골디락스 장세가 지속되는 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상반기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IPO 신규상장주의 상승 탄력이 시들해지기 시작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순항이 이어지는 만큼 본격적인 테이퍼링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기업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의 골디락스 장세를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수보다는 종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만 이미 대다수 업종과 수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고 그중 일부는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주를 찾기란 이미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백신 선진국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변이 코로나 감염자들과  이제 백신 1차 접종률 50%를 넘어선 국내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아직도 2천명대 네자릿수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with 코로나'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는가, 전세계를 강타한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가 중국에서 열린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3분만에 완판되었고 전세계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국내에서 사전 예약이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매출이 예상되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물폭탄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나서 기관이 여전히 강건너 불구경 하는 사이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2차전지의 킹이라던 LG화학도 GM의 리콜에 이어 폭스바겐 전기차 화재라는 돌발악재로 인해 매물이 쏟아졌고 주가는 연일 하락하면서 마침내 삼성SDI에 시총에서도  밀리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은 연내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금리 인상과는 별개이고 , 아직 멀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나서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이후 7월 개인소비 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둔화되었다는 발표에 이어 7월 주택 판매지수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활동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각종 경제지표 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전월대비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고 있는 것도 향후 경제회복 둔화를 예상케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코로나 변이의 확산과 신규 감염자나 사망자의 급증. 대다수 국가에서의 록다운과 셧다운 등 거리두기 확산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와 3분기 이후 기업실적 부진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악재다. 

중국발 규제 강화는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신흥국 리스크로 불이 옮겨 붙고 있어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외국인과 헷지펀드들의 투자자금들이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이처럼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글로벌 투자금들은 일제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로 집결하고 있다. 특히 아직도 제로금리를 고수하는 나스닥 빅테크 성장주 랠리가 지속되는 미국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데 이어 오는 10월이나 연내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3월 대선 이전 기준금리를 1%대로 인상해서 집값과 인플레를 함께 잡겠다는 구상이 여당의 선거전략과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금리 인상하면 대체로 환율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자금이 모여든다는 것도 Case by Case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제로금리의 수익성이 높고 안전한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야말로 글로벌 머니의 압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골디락스 장세에서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총상위 빅테크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오히려 실적호전 중소형주들의 상승 탄력은 둔화되거나 수익률이 저조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한마디로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한 랠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수익률을 높이고 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바로 분산투자다.

필자는 이미 올해 해외증시에 투자한 소위 '서학개미들'의 투자금이 지난해 979억$(111조)를 넘어서서 지난 8월말 현재 1231억$(144조)를 돌파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도체 쇼크와 GM리콜, Sell Korea를 피해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증시로 이동해 미국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를 헷지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초 1억원을 코스피 지수에 모두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수익은 약 900만원이다. 코스피 지수와 미국 S&P500 지수에 반반씩 투자했다면 수익은 약 1450만원으로 늘어난다.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까지 3분의 1씩 투자했다면 1550만원을 벌었다. 만일 홍콩 항셍지수에 ‘올인’했다면 오히려 700만원가량 손해를 봤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를 주도할 산업, 4차 산업혁명의 변화가 글로벌로 확산되어 세계 각 지수는 물론 다양한 투자 자산에 본격적으로 고개를 쳐드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필자가 국내 주식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유다.

필자와 같이 실전 투자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라면 더이상 차트의 기술적 분석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수익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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