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통주자본·기본자본·총자본비율, 1분기 대비 각각 0.27%p, 0.34%p, 0.29%p 상승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1분기 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65%로 전 분기 대비 0.29%p 올랐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뜻하는데 비율이 높을 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신호다. 반면 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위험가중자산이 은행 자본보다 크게 늘었다는 걸 뜻한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 13.15%, 14.29%를 나타내 이 역시 나란히 0.27%p, 0.34%p 소폭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단위: %
한편,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모든 은행·지주사들은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6월말 기준 모든 은행·지주사들은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비율은 카카오뱅크가 19.89%로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19.26%), SC제일은행(16.64%), 하나금융지주(16.54%), 신한금융지주(16.53%), 수출입은행(16.12%), KB금융지주(16.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케이뱅크, 씨티은행, DGB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4곳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노영후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관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