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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기대감 저버린 ‘블&소2’, 엔씨소프트 주가는 곤두박질
유저 기대감 저버린 ‘블&소2’, 엔씨소프트 주가는 곤두박질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8.3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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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블레이드&소울2’ 부담스러운 과금 체계 변화 없어 유저들 외면
기존 게임매출 부진 및 신작 흥행실패로 주가 52주 최저가 경신
해외버전 '리니지W'와 신작에 기대감 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출시한 하반기 신작 블레이드&소울2’가 예상 외로 게임유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260시에 출시된 ‘B&S2’는 당일 오전 10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7(416, 710)로 기대치를 밑도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1주일 평균으로 매출 순위를 제시하는 구글에서 출시 3일 만에 5위권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초기 일 매출은 10억원대 초중반으로 추산돼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매출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2’ 앱스토어 매출순위 (한국)

자료: 구글, 애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구글, 애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특히 경쟁 게임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은 출시 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 첫날 매출 70억원을 올리며 ‘B&S2’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실패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동력을 잃고 30일까지 4거래일간 무려 23.3% 급락했다. 특히 지난 30일에는 장중 634,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4,822억원을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는데 이 기간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무려 43,468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기대작이었던 &2’의 실망스러운 결과의 원인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과금 체계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보다 약할 것이라는 유저들의 기대를 저버린 데다 부담스러운 과금 모델과 확률형 아이템들까지 더해진 것이 꼽히고 있다.

기존 리니지2M’의 경우, 과금을 통해 충전을 해야 경험치를 2배로 축적하는 아인하사드시스템과 아이템 뽑기 및 합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시켜줘야 하는 아가시온과 같은 것들로 인해 과도한 과금 체계가 형성되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늘 제기됐었다.

이 같은 불만사항이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반영된 채 출시된 ‘B&S2’는 결국 유저들의 민심까지 잃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신작 ‘블레이드&소울2’가 유저들의 기대치를 총족하지 못하면서 출시 이후 회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신작 ‘블레이드&소울2’가 유저들의 기대치를 총족하지 못하면서 출시 이후 회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B&S2’는 지속적으로 충전을 해야 하는 영기 활성시스템과 소울 소환’, ‘수호령 소환과 같은 아이템 뽑기 형태가 존재하는데 그나마 리니지2M’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템 1개당 과금 금액을 낮게 형성한 것이 유저들의 불만에 엔씨소프트가 화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버그 등 최적화실패와 같은 몇몇 문제가 발생하면서 ‘B&S2’는 출시 첫날부터 유저들과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2021년 실적 둔화 불가피

지난 2018~2929년 엔씨소프트의 인건비는 매출액대비 평균 31%였으나 올 상반기 40%까지 높아졌다. , 마케팅비도 5.0%에서 10.5%까지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및 마케팅 비율 변화 추이(2018~1H 2021)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작인 &2’의 성과까지 부진하자 증권업계는 잇달아 동사의 2021년 실적 역성장과 2021년 이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까지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46% 하락한 1,128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PC 리니지 364억원와 리니지 M4주년 업데이트에도 오딘흥행으로 국내 매출 감소한데다 신작 부재로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했음에도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블소2’ 정식출시 전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하기 위해선 블소2’ 사용자의 MZ 세대로의 확장과 리니지W’의 해외흥행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러나 블소2’는 세대확장은커녕 기존 유저들의 마음도 사로잡지 못했다.

해외버전 리니지W와 신작에 기대를

엔씨소프트의 실적과 주가의 긍정적인 변화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해외버전 리니지W’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야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MMORPG 시장을 겨냥한 해외버전 리니지W’

자료: 엔씨소프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엔씨소프트,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현재 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리니지W’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신규 MMORPG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 출시 이후 강력하게 지적된 과금 체계와 버그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대만을 제외하고 해외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점과 리니지’ IP의 낮은 해외시장 인지도로 인해 실적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증권업계는 리니지W’의 초기 일 매출을 1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아이온2’, ‘TL’ 10개의 신작게임 출시와 함께 리니지 클래식 정식 서버 오픈을 앞두고 있어 최저치에 머물고 있는 주가 반등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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