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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 국내증시에 미칠 타격은?
기준금리 0.25%p 인상, 국내증시에 미칠 타격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08.2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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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고된 이슈,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
美 테이퍼링 및 中 경기둔화에 주목해야
11월~내년 초 한은 금통위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나와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0.25%p 인상했다.

증권가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예상된 인상으로 기존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만큼 현재의 박스권 횡보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미국의 테이퍼링 시점과 중국의 경기둔화 정도가 국내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금리인상을 전격 인상했다. 이에 증권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금리인상을 전격 인상했다. 이에 증권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한국은행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부정적일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중기적인 영향은 추가 금리인상 속도나 횟수에 따라 판단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금리인상 변수보다는 테이퍼링을 언제 하는지 여부와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이 받을 타격이 우리 증시에 훨씬 더 굵직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예고돼 왔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사례에서도 알다시피 한은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 센터장은 다만, 근래 신용대출 급증 등 레버리지 투자가 많이 늘어났던 상황에서 직접적인 대출 통제까지 더해지는 상황이기에 중기적 관점에서는 주식 수요 여력 위축 등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반대 소수의견과 선반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수준은 아니며 해당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으로, 코스피는 3,000선 하단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이후 기업 실적 성장률이나 경기회복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경기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확장적 재정정책의 수혜가 가능한 성장주 및 중소형주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을 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0.75%’ 수준이라는 자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물가상승세가 워낙 가팔라서 유동성 회수가 일정부분 불가피했다, “특히 가계부채를 비롯해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여서 대응이 필요했다. 다만 코로나를 고려할 때 큰 폭으로 올리긴 어려워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수준으로 올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이 워낙 소폭이어서 이후 상황을 추가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올린 것만으로 증시에 당장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높은데 자기 무게를 못 이겨서 휘청거리면서 무너질 때에 빌미가 될 수는 있겠지만, 실제적으로 금리 때문에 코스피에 영향을 줄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0.75%는 사실상 최저금리 상태라 봐야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점차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환율시장의 경우 국내보다는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관건이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부담이 작용하면서 채권 금리에 소폭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달러의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속도는 고점을 통과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국면에서 단행되는 금리인상은 회복 속도를 더욱 빠르게 떨어뜨릴 전망이라며 낮아진 잠재 성장률(2.0%)을 감안하면 장기채 금리는 강한 하방 압력에 노출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횟수를 감안하더라도 장기금리는 펀더멘털에 보다 민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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