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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바이오·IT에 240조 투자···소부장 수혜주 어디?
삼성, 반도체·바이오·IT에 240조 투자···소부장 수혜주 어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8.25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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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0조원 중 180조원 국내에 투자
인수합병 통한 메모리 반도체 절대 우위 유지
시스템 반도체 투자 확대로 경쟁력 강화
소부장 업종 수혜 전망

삼성그룹이 향후 3년간 반도체 및 바이오, 차세대 통신·IT 분야에 총 24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지 보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들린 희소식으로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부각될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신성장 IT 분야에 총 240조원을 투자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

삼성이 지난 2018~2020년까지 국내 130조원을 포함해 총 180조원 신규투자를 단행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는 과거 3년과 비교해 33% 이상 확대하는 것이다.

당시 투자금 중 140~150조원이 삼성전자 집행분이었는데 이번 3개년 투자도 90% 이상(220~230조원)이 삼성전자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략사업인 반도체부문에 선행적인 인프라 투자 및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우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이 향후 3년 간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차세대 통신·IT 분야에 240조원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약 90%를 반도체 부문에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이 향후 3년 간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차세대 통신·IT 분야에 240조원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약 90%를 반도체 부문에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절대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시장은 공급망 재편에 따라 미국 인텔 및 대만 TSMC 등 경쟁사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스템 반도체시장 패권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TSMC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30조원 이상의 설비투자 집행을 단행하고 있으며, 인텔은 경우 설비투자에 연간 200억달러를 집행하기로 계획했다. 이는 신임 CEO 부임 이전 수준(100억달러 초중반)2배가 넘는 규모다.

게다가 미국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업체인 GlobalFoundries도 조만간 IPO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 역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 분야의 경우,

14nm 이하 DRAM200단 이상 NAND 위주의 생산으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에서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파운드리 선단공정의 적기개발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GAA 등 신기술을 적용한 신구조 개발로 글로벌 1위로의 도약을 목표로 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 초반이었으나 올해에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 부문에 대한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와 관련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투자 강화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모리 분야에는 단기 시장의 변화보다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R&D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는 기존 투자 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조기 집행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확대 소식, 최근 동력 잃던 반도체업종 주가에 단비

이번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반기 반도체 업종 부진에 대한 우려로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반도체관련 주가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24일 삼성전자와 KRX 반도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3.1%, 2.9%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쟁사 SK하이닉스 역시 1.9%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것이 눈에 띈다.

과거엔 삼성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소식이 나왔을 경우, 반도체 중소형주와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한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락하는 등 대형주 위주로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는 메모리의 경우 기술 지배력 강화에 집중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적극적인 조기 집행이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기에 전반적인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를 통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수혜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통해 직관적·전통적으로 수혜를 받는 대표적 소부장 업체는 반도체 장비의 대장주격이라 할 수 있는 원익IPS. 신규 라인에서 공정 소재 공급사들 보다 먼저 수주와 매출이 발생하는데다 메모리 및 비메모리 장비를 모두 공급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및 글로벌 반도체기업 투자확대로 기대되는 수혜주

단위: 십억 원, , %, 십억 원,

자료: FnGuide, 하나금융투자
자료: FnGuide, 하나금융투자

,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공정 소재의 대장주라 할 수 있어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 업체는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에서 비메모리향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데 삼성 측이 언급한 QD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 소재 공급사가 바로 한솔케미칼이다.

이 외에도 하나머티리얼즈, 유니셈, 테스나, 네패스 역시 반도체 수혜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들 각 기업들의 전체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50%에 달한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NAND 고단화 수혜주 중에 그동안 주가 측면에서 다소 외면받았던 원익머트리얼즈에 주목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로서 SK머티리얼즈가 이 부문 대장주 역할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은 사실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의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법인을 신설하고, 나머지 존속지주 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한다, “그렇게 되면,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 및 상장사 중 연간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원익머트리얼즈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원익머트리얼즈의 최대 고객사로 있는 점도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삼성전자뿐 아니라 미국 인텔 및 대만 TSMC 등 해외 반도체기업들도 비메모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수혜가 전망되는 업체들은 피에스케이, 코미코, 월덱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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