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0%에 해당하는 82억SDR(약 117억달러) 배분받아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글로벌 유동성지원을 위해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약 117억달러 증가하게 된다.
23일 기획재정부는 IMF가 6,500억달러(4,565억SDR) 규모의 SDR 일반배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6,500억달러는 SDR로 환산할 경우 4,565억SDR(20일 기준 1SDR=1.42달러) 규모에 달한다.
SDR은 IMF가 창출한 국제준비자산이자 교환성 통화(달러화·유로화·위안화·엔화·파운드화)에 대한 잠재적 청구권을 의미한다.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SDR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며 교환성 통화로도 교환할 수 있다.
SDR은 IMF 회원국, IMF 및 지정보유기관만 보유·사용할 수 있으며 민간기관 또는 개인은 사용할 수 없다. SDR 가치는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 엔, 위안 등 5개국 바스켓 통화의 일별 대(對)미 달러 환율의 가중평균으로 산출된다.
이번 배분은 역대 5번째(누적 6,606억SDR)로 지난 4월 IMF 춘계회의 및 G20 합의 등에 따라 진행됐다. 지난달 8일 IMF 이사회 및 이달 2일 190개 전체 회원국의 투표에서 98.5% 찬성률로 최종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전체 지분의 1.80%에 해당하는 82억SDR(약 117억달러)를 배분받아 그만큼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게 됐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4,586억달러)의 2.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보유한 SDR은 24억SDR(35억달러)에서 106억SDR(153억달러)로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한 취약국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으로 IMF 이사회 및 주요 20개국(G20)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를 통해 저소득국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