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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고비 넘으며 체력 키운 오리온, 밸류에이션은 하단
최악고비 넘으며 체력 키운 오리온, 밸류에이션은 하단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8.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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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인 제조원가율 축소·수익성 회복 고무적
원가 상승 부담, 체질 개선으로 대응
제품가격 인상·신제품 출시 등 하반기 이익 모멘텀 확대

기저 부담과 원가율 상승의 이중고를 겪으며 최악의 2분기를 보냈던 오리온이 서서히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6% 하락한 영업이익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오리온은 7월 들어 중국법인의 제조원가율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다.

게다가 3분기 중 중국 내 일부 제품가격이 인상될 예정인데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수익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7월 오리온 법인별 실적

20217월 오리온은 법인별 합산으로 매출 1,919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매출은 2.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실적이지만 예상보다 중국법인의 매출회복 및 원가압박이 빠르게 완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을 조심스럽게 전망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 법인별 7월 실적

단위: 십억원, %, %p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우선, 7월 국내법인은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3.3%, 1.1% 상승한 수준이다.

민초단으로 불리는 4종 초코파이, 초코송이, ‘오구마등 신제품 판매 호조 속에 매출원가율은 증가했으나 판촉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하락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 중국법인 7월 매출은 92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8.9% 하락했다.

신제품 효과 및 출고조정 마무리로 매출액은 전년 수준까지 거의 회복할 수 있었다. 비록 프라잉 오일 등 주요 원재료 단가 상승 압박이 이어졌으나 비딩 확대 및 대체재 활용, 영업비용 효율화, 원부자재 매입 계약 재조정 등 체질 개선의 노력을 통해 제조원가율을 전년 대비 0.3%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원가율이 하락전환된 것이며,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월별 10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도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베트남법인은 코로나 재확산과 원재료 상승 부담에 매출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억원에 그쳐 무려 25.5%나 급감했다.

러시아법인 매출은 82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8.8%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33.3%나 폭락했다. 다만, 매출의 경우 현지화 기준으로 볼 때 27% 성장한 수치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지난달 오리온은 전체적으로 기저 부담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나 신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법인 합산매출은 소폭 성장할 수 있었다.

오리온 7월 매출 및 이익 변동

단위: 십억원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중국법인, 결국 일부 제품 가격 인상 결정·수익성 회복 전망

올 들어 급격히 인상된 국제 곡물가격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그동안 제품가격 인상 없이 내부 통제 방식으로 손익방어를 하는 다소 수비형태의 경영방식을 추진해왔다.

특히, 고단가 원가가 본격적으로 투입돼 2분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는데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까지 감소하면서 지난 4월 영업이익은 무려 71%나 폭락했다. 여기에 재고조정 및 TT(Traditional Trade)채널 공급 전환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했다.

그 결과 오리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4% 감소했으며, 특히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무려 34%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오리온 중국법인 월별 매출액 추이

단위: 십억원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에 오리온 중국법인은 가격인상안은 검토했으며, 결국엔 파이 카테고리에 한해 3분기 중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파이 카테고리가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아직 자세한 품목 군과 인상 폭은 결정된 것은 없지만 향후 다른 품목과 지역에도 가격 상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가상승 부담을 이기기 위해 체질개선의 노력을 해온 오리온은 3분기 이후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율 상승압박이 해소되고 신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신제품 개발력은 국내 동종업체 가운데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내년까지 수월한 증익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악의 시기도 지나간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하단에 있는 오리온, 하반기 이익 모멘텀 확대 전망

현재 오리온의 주가는 전년도 높은 기저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한 원재료가격으로 올 상반기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되면서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2분기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도 오리온은 탄탄한 시장 지배력과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외형성장을 일군 오리온은 비용통제를 통해 원가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편안해진 기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매출 10%, 영업이익은 25%의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내 제품 가격인상이 진행될 경우 이익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리온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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