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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회사 유동성 해소·전자 역대급 실적에 주가 재평가 기대
두산, 자회사 유동성 해소·전자 역대급 실적에 주가 재평가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8.1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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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자BG부문 중심 성장
두산重 채권단 관리 졸업 전망·재무 안정성에 주가 상승 기대
신사업포트폴리오 중심 성장 전망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이슈 해소 및 채권단 관리 졸업을 위해 부지런히 자산을 매각해온 두산이 올 2분기 전자BG부문의 역대급 실적과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두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분기 전자BG부문 역대급 실적에 전사 실적 개선 주도

두산은 2021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123억원, 영업이익 2,933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이로써 두산은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408억원으로 이 역시 모두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 연결기준 20212분기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제외, 중단사업 손익으로 반영. 자료: 두산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제외, 중단사업 손익으로 반영. 자료: 두산

이는 두산 자체사업(해외법인 포함)의 수익성이 높아진데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개선된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2분기 두산은 자체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자BG부문의 활약이 컸다.

이 기간 전자BG부문의 매출은 2,47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0.4%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5G AiP, RF-SiP 등 비메모리 매출 확대 및 국외 데이터센터 향 네트워크 CCL 매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두산 전자BG부문 분기별 매출액 추이

자료: 두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두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 같은 기조에 따라 두산은 올 하반기에도 전자BG부문의 고부가제품의 실적호조가 지속되고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포트폴리오의 성장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산은 최근 진행한 2021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자BG부문의 하반기 매출을 4,481억원(전년 동기대비 8.2%), 해외법인 포함 자체 사업의 하반기 매출을 7,504억원(5.4%)로 추산했다.

, 100% 자회사(로보틱스, DLS, DMI)2Q21 매출은 199억원(135%)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기 수주한 태국 Global Chemical매출이 인식되면서, DLS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100% 자회사의 하반기 매출 전망은 상반기 대비 155% 증가한 780억원이다.

유동성 확보 마무리 단계 두산, 전자와 연료전지 중심성장 기대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이슈 해소를 위한 자산 및 사업 맥각을 원활히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약 3조원의 금융지원을 받은 이후 1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약 15,000억원을 상환했다(1분기 말 기준 잔액 15,470억원).

이 과정에서 두산은 두산타워, 모트롤사업부, 두산퓨어셀(15.3%,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 네오플럭스(96.8%), 두산솔루스(18%) 등 자회사들을 처분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 두산중공업은 8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8,500억원)과 추가로 자산을 처분해 9월말 만기예정인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이 제공한 담보(두산중공업 지분 40.5%(현재 시가 54,000억원)도 해지되거나 그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몇몇 자회사를 정리함으로써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통해 두산퓨얼셀, 두산밥캣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전자, 연료전지 중심의 자체사업과 연료전지파워팩(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협동기계(두산로보틱스), 물류(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신사업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 지분 구조(보통주 기준)

2021년 7월6일 기준. 자료: 두산
2021년 7월6일 기준. 자료: 두산

개선된 재무 안정성, 자회사 두산중공업 연내 채권단 관리 졸업 기대

현재 두산은 재무 안정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290.7%에서 1H21 262.1%로 하락했으며, 순차입금 규모는 2020년 말 89,000억원에서 1H21 61,000원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두산은 3분기 중으로 산업차량 사업부 매각 대금(7,500억원),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금(8,500억원)을 수취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산은 해당 매각 대금 수취 후, 순차입금 규모를 3,000억원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연내 채권단 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저평가 받는 두산 주가, 밸류에이션 변화

현재 두산의 주가는 지주회사 섹터 내에서 비교적 높은 NAV(순자산가치) 대비 61%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두산 NAV 대비 할인율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으로 두산 자체사업의 실적과 재무 안정성까지 개선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주가가 재평가 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중으로 FCA법인에 대한 두산퓨얼셀과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FCA법인에 대한 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시작하면서 두산중공업 대출용 담보설정 지분을 순차입금에 포함했으나, 재무구조개선 약정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두산중공업 주가 급등에 따른 담보가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자부문 성장에 따른 점진적 배당상승 기대

두산은 당분간 2020년 말 수준의 배당금(주당 2,000, 대주주 차등배당) 지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체사업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전자BG부문 성장에 힘입어 점진적 배당 증가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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