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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로 홍콩H지수 하락에 국내 ELS 투자자들은 좌불안석
中 규제로 홍콩H지수 하락에 국내 ELS 투자자들은 좌불안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8.1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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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급락에 ELS 조기상환 불가능
내년 10~11월 시진핑 3기 출범 앞두고 일부 산업 규제 지속될 듯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기업 규제 강화로 중화권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못하면서 홍콩H지수에 연계된 국내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초 중화권 증시가 고점을 찍은뒤 지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연내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발행한 홍콩H지수 관련 ELS 금액은 14,800억원인 가운데 공모 기준 58%8,000억원 가량이 조기 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집계됏다.

ELS란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증권사가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형태인 스텝다운형 ELS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평가해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다.

예를 들어 ELS 상품 가입 6개월 뒤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 상환이 진행돼 쿠폰 금리를 지급 받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6개월 뒤에 상환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최근 중화권 증시 하락으로 올해 1월 발행된 홍콩H지수 연계 ELS6개월 뒤인 지난달 조기 상환 평가를 통해 절반 넘게 상환되지 못했다.

20211월 발행된 홍콩H 지수 관련 ELS 일자별 발행금액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월 발행된 홍콩H지수 연계 ELS 또한 이달 중에 평가를 통해 조기 상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2월 발행 홍콩H지수 연계 ELS15,800억원 수준으로 10,500포인트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조기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콩H지수는 전일 기준 9,313.97포인트로 집계됐다.

ELS 조기상환과 6개월 전 발행 금액 추이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홍콩H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빅테크, 사교육 등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홍콩H지수에 상장돼 있어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사교육업계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한편, ‘플랫폼경제 반독점 규제 지침을 제정해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위반행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가 중국 정부의 잇단 규제로 하락 중인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제재가 도입될 수 있어 연내 ELS 조기 상환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더욱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급증하면서 봉쇄와 이동 제한 조치 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10~11월 시진핑 3기 출범을 앞두고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일부 산업 규제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규제 강도와 방향성에 있어 전방위 산업으로의 확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된 규제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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