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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계란값, 정부 대응 불구 전년比 57% 급등
날개 달린 계란값, 정부 대응 불구 전년比 57% 급등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08.0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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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자릿 수 상승폭 이어져
AI에 따른 살처분·코로나 재확산 영향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급등한 계란값이 7,000원대에 머물며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가격은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201910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계란값은 올해부터 가격 상승 폭이 커졌는데 지난 1월에는 전년보다 15.2% 오르더니 241.7%, 339.6%, 436.9%, 545.4%, 654.9% 등 두 자릿수 가격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함께 AI에 따른 살처분 및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함께 AI에 따른 살처분 및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계란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30) 소매가격은 7,15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5,277원보다 35.6%(1,881) 오른 금액으로, 한때 일부 소매점을 중심으로 계란 한 판당 10,000원에 판매됐으며, 이마저도 없어서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계란값이 고공행진 중인 이유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겨울 AI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발생 농장 반경 3내 조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러한 강도 높은 방역 대책으로 AI 확산은 막았으나, 대규모 산란계 처분으로 달걀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통계청의 ‘2분기 가축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61일 기준) 국내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6,5871,000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12.1%) 감소했다. 여기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산란계 폐사까지 겹쳤다.

이러한 계란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부터 매월 1억개의 계란을 수입해 대형마트, 중소마트, 전통시장 등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를 중심으로 하루 약 300만개를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란 가격 담합 여부도 관찰하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계란 생산·유통 관련 사업자 단체에 가격 담합 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경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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