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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M&A 추진 넷마블, 재무적 우려에 주가 힘 빠져
대형 M&A 추진 넷마블, 재무적 우려에 주가 힘 빠져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08.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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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위한 단기차입금 증가가 주가에 부담 안겨
신평사들 “재무적 안정성 저하 우려”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자기자본의 절반에 달하는 M&A로 재무적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재무적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관측에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도 올랐기 때문이다.

5일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000(-0.73%) 하락한 13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의 재무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의 재무적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네이버증권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20,000~140,000원 사이에 머물고 있는 넷마블은 지난 2일 대형 M&A의 발표에도 주가 반등은 없었다. 당시 넷마블은 장 마감 후 리오나르도 인터렉티브를 25,1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인수대금의 80%2조원을 오는 917일에 지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20%5,000억원은 4년에 걸쳐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리아노르도 인터렉티브는 케이만제도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홍콩에 소재하는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 거래일이었던 3, 넷마블의 주가는 1.8% 하락했다. 오히려 이날 사모펀드를 포함한 기관과 기타법인은 대거 매도세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형 M&A 호재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는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2일 넷마블은 M&A 발표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7,7862,500만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총 단기차입금은 기존 3,7885,148만원에서 21,5747,648만원으로 확대됐다.

사실상 이번 M&A 자금 대부분이 차입금에서 나왔단 점에서 회사의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넷마블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AA-를 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인수금액 25,000억원은 넷마블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인 57,000억원의 44.5%에 상응하는 규모로 과중한 수준이라며, “자기자본 대비 과중한 규모의 기업인수를 진행함에 따라, 향후 총 차입금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등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인수대금 25,000억원을 전액 외부차입으로 조달할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인수 전 각각 49.6%, -3.9%에서 인수 후 92.5%, 17.9%로 크게 저하될 것이라며, “9월 중 즉시 지급되는 2조원만을 반영해도,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3.8%, 14.0%로 재무안정성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이번 M&A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안정적인 캐스플로우를 확보했고, 글로벌 매출 비중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인수금액도 글로벌 1위 소셜 카지노 업체와 비교하면 크게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스핀엑스 인수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 외에도 북미·유럽 게임 시장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매출 안정화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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