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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화학이 주도한 SKC, 하반기엔 동박이 이끈다···연간 최대실적 기대
상반기 화학이 주도한 SKC, 하반기엔 동박이 이끈다···연간 최대실적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8.0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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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부문 PG 수출가격 상승 큰 수혜
하반기 동박 공장 증설효과 및 양극재 진출 기대

화학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1분기와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한 SKC가 상반기엔 다소 부진했던 2차전지 동박사업의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확대와 차세대 양극재 진출을 통해 연간 최대 실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C20212분기 매출 8,272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영업이익률 16.3%)의 실적(잠정)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818억원)와 전년동기(527억원) 대비 각각 60%170% 급등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140억원 보다 18% 웃도는 것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2차전지 동박부문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으나 정밀화학부문에서의 PG(프로필렌 글리콜)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PO-propylene 스프레드 확대가 전사의 영업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PGPO는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 제품으로, 백신수급으로 인한 경제성장 기대감에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부문별 실적

SKC2분기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회사의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정밀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371억원 증가한 931억원(영업이익률 33%)을 시현했다.

PG 수요 증가와 PO-propylene 스프레드 확대, 글로벌 고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PG의 수출가격 상승효과가 매우 컸다. 1분기 톤당 2,066달러였던 PG 가격은 2분기엔 톤당 2,797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상반기 165,000톤에 달했던 SKCPG 생산능력은 하반기엔 35,000톤 늘어나 총 200,000톤이 될 전망이다.

다만 6월부터 글로벌 PO 공급 확대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하반기 화학부문 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지 동박사업부문은 188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하락 압력으로 1분기 톤당 6,196달러였던 가격은 2분기 톤당 5,280까지 떨어진데다 증설 준비로 비용이 미리 발생한 영향이 컸다.

SKC의 100%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SKC의 100%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제조한 동박 제품

다만 지난 6월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 5공장(12,000)의 물량이 2분기에 일부만 반영됐으나 3분기에는 모두 반영돼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가동률은 최대치로 상승한 상태다.

이 외에 필름(산업소재)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59억원(영업이익률 9.5%)을 달성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제품 판가 인상 효과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 장수공장의 이익률이 높게 유지된 데다 미국 법인에서는 고부가 제품 에코라벨판매량 증대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소재 및 기타에서 36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 동박사업부문의 반격 + αSKC 실적 책임진다

SKC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36,000억원, 영업이익 4,658억원, 영업이익률 1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화학부문의 PG 이익 규모는 2분기 고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전지 동박부문이 화학부문을 대신해 SKC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넥실리스 동박제조 공장
SK넥실리스 동박제조 공장

현재 동박사업은 기존 1~4공장에 이어 최근 완공한 5공장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창 공사 중에 있는 6공장은 내년 1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규 공장의 조기 가동을 위해 인건비 등 비용이 2분기에 먼저 반영됐으나 5공장의 경우 지난 6월 양산이 시작됨에 따라 3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하반기 중 폴란드와 미국의 동박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인 SKC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50,000톤의 동박 생산설비를 확보해 현재 40,000톤에 달하는 동박 생산능력을 6배 이상 확대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말레이시아공장의 동박 생산능력은 연산 44,000톤에서 50,00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2차전지 동박이란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EV)의 핵심 부품이다.

동박 제조에는 얇고 넓게 펼치는 기술이 필요한데, SKC100%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두께의 초극박 동박 양산에 성공했다.

동박사업 외에도 SKC의 하반기 실적을 이끌 또 다른 모멘텀은 바로 차세대 배터리소재부문이다.

현재 SKC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하이 망간 양극재와 실리콘 흑연 음극재, 리튬메탈 등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소재기업과 합작사(JV) 설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될 경우,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어 2025년 이후엔 전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C() PBR 밴드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 밖에도 SKC는 반도체 소재에서 CMP Pad 천안공장 상업 가동 및 중국 세정 공장 준공으로 완만한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3,245억원(전년대비 116.6%)을 기록해 연간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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