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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車, 내수부진 불구 역대 2번째 수출액 경사···피크아웃 우려는 NO
7월 車, 내수부진 불구 역대 2번째 수출액 경사···피크아웃 우려는 NO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8.04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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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 수출 비중 중 현대·기아차가 대부분 차지
반도체수급 안정화 추세에 하반기 더 큰 실적 기대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액 증가의 원인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에만 편중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0217월 현대차, 기아차 전년대비 판매량 변화

자료: 각사, 유진투자증권
자료: 각사, 유진투자증권

올해 7월 내수판매는 123,000대를 판매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와 현대차 아산 공장의 전기차 설비 공사로 인한 물량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4.5%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기아차와 제네시스 판매는 각각 2.4%7.5%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게다가 현대차 RV 판매는 3.5% 감소에 그쳐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한 수요 강세는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완성차 업체별 전년비 성장률은 현대차가 -22.6%, 기아 +2.4%, 한국지엠 -30.1%, 쌍용차 -15.7%, 르노삼성 -21.3%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 KAMA, 각사, 유진투자증권
자료: KAMA, 각사, 유진투자증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7월 자동차 수출액

지난달 해외시장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완화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글로벌 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년비 6.8%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가 4.2%, 기아차가 10.4% 증가한 판매 기록을 올렸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비 12.3%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총 수출 대수가 26.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두 기업이 수출증가를 이끈 것이라 할 수 있다.

7월 수출액 증가의 주요 원인은 판가상승에 따른 것으로, 고부가가치(SUV, 고급차, 전기차)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글로벌 생산 증가로 인한 자동차부품도 35.0% 증가한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7월 국내외 판매 약 310,000···전년비 2.4%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총 309,901대 판매, 전년 대비 2.4% 감소한 성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 글로벌시장 판매대수

자료: 현대자동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현대자동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는 국내시장 부진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 불과 59,856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무려 22.6%나 감소했다.

RV와 제네시스가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나 쏘나타와 그랜저 판매가 전월 대비 각각 39%, 45% 감소한 것이 컸다.

두 차종 판매감소의 주요원인은 신차 생산준비 공사로 713~88일까지 이어지는 아산공장 생산중단에 따른 것이다.

내수시장 판매 부진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총 250,04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 기간 미국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성적이지만 전월비로는 12% 감소한 것이다. 이는 6월 앨라배마 공장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5일간 생산을 중단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긍정적인 것은 미국시장의 경우 수요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성공적으로 신차효과가 누적되면서 지속적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점이다.

기아차 7월 국내외 판매 약 241,000···전년비 8.7%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총 241,399대를 판매, 전년 대비 8.7%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기아자동차 글로벌시장 판매대수

자료: 기아자동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기아자동차,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5월에 이어 6월까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일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 기록했는데 K8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신형 스포티지가 본격적으로 판매된데 따른 영향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48,16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339대가 판매된 가운데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32, 셀토스 3,152, 스포티지 3,079대 등 총 20, 675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K8 6,008, K5 5,777, 레이 3,325, K3 3,147대 등 총 22,09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5,16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386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93,239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1,69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2,117, K3(포르테)19,7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4~5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조지아 공장은 6월에도 근무형태를 변경(3교대2교대)하는 등 생산 차질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시장의 판매대수는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차질 개선으로 더욱 기대되는 하반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은 각 지역별 상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2분기 대비 하반기 상황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연간 발주를 추진, 2022년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실상 지금은 판매에 있어 공급이 수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백신 보급 등에 따른 소비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공급 물량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올 하반기 아이오닉5의 판매 증가와 함께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 출시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 있을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격 인상은 실적 개선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아차의 올 상반기 판매대수(중국 포함)는 약 144만대로 이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기아차의 생산 차질 물량은 약 60,000대에 달했다. 만약 생산 차질이 없었다면 150만대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는 반도체 공급 부족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 대비 생산 차질로 인한 판매 감소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상반기 낮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증가한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그 효과가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크 아웃 우려는 과도

일각에서는 실적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둔화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실적만 보더라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있으며, 반도체 수급차질도 개선되면서 하반기 판매 물량은 상반기 대비 많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긍정적인 자동차 섹터 투자요인

백신수급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인 제품력 향상과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 포드의 생산 안정화 이후에도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견고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 신차효과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수릅 어려움에 따른 글로벌 공급 제한 영향으로 완성차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3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빠른 실적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4분기는 반도체수급 안정화와 전기차전용모델(E-GMP)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생산 모멘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로 갈수록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투자매력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하반기 글로벌 생산량 증대에 따른 부품사 수혜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전용 플랫폼 도입으로 전동화사업 외형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되는 현대모비스와 기계부문 회복세를 보이며 중장기 사업구조 변화가 기대되는 현대위아를 중장기적 투자관심 기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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