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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삼성·흥국 등 국내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가세
교보·삼성·흥국 등 국내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가세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08.0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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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투자 위해 라이선스 취득···세제혜택도 가능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와 융자를 지원해주는 여신전문금융업을 말한다. 증권사가 이 라이선스를 등록하면 벤처캐피탈(VC) 자격으로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직접 자금을 관리·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부터 비상장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단순 투자를 넘어 체계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증권사들의 벤처투자를 반기며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진행한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업무추가 승인안이 의결됐고 금융감독원에서 라이선스 등록이 최종 완료됐다.

이번 등록으로 교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사업 추진 속도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그룹 디지털 혁신에 맞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문화, 컨텐츠, 핀테크, 교육, 헬스케어 등 새로운 영역에도 적극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보증권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멀티에셋팀장 출신 신희진 이사를 영입해 VC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를 준비해 왔다.

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사업을 위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사업을 위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1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미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가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등록돼 있었지만 삼성증권은 뒤늦게 자체적으로 라이선스를 획득함으로써 벤처투자에 더욱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국내 주요 VC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포럼을 개최하는 등 유망 중소기업 발굴을 추진해왔다.

흥국증권도 지난달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7년 특허 전문가를 영업해 업계 최초로 지적재산권(IP) 투자팀을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던 흥국증권은 본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지난해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에 따라 흥국증권은 IP 분야와 벤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금융투자업자에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허용했으며, 현재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사실상 증권사들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받지 않아도 벤처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한 뒤 조합원을 모집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이 조합은 정부의 정책자금을 출자 받을 수 있고 투자지분의 수익에 대해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창업투자전문회사는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신기술사업금융사는 관련 제한이 없는 것도 큰 이점이다.

이 외에도 증권사들이 잇달아 신기술금융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 벤처투자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투자은행(IB) 부문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망한 VC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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