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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또 다른 세상 메타버스, 투자자들은 왜 주목해야하나?
인터넷의 또 다른 세상 메타버스, 투자자들은 왜 주목해야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8.02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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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현실세계와 연결 및 융합되는 가상세계
고성장 기업 출현에 텐 배거(10배 수익) 종목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영역

시나브로 메타버스(Metaverse)의 시대가 됐다.

가상 또는 추상을 뜻하는 ‘Meta(초월·가상)’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Universe(세계·우주)’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말 그대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어떤 이들에겐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인터넷이 발달한 최근에 만들어진 단어로 여겨지겠지만 이미 1992년 출간된 SF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해 향후 메타버스 세상이 될 것을 예언했다.

가상세계와 3차원 가상공간들이 연결되면서 구성된 메타버스 세상에 우리는 이미 발을 들여놓았으며, 세력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 등장해 세상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불리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그러져버린 현실세계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요소를 만족시켜줄 가장 큰 대안이 돼버렸다.

특히 기기와 플랫폼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세상은 생각보다 더 빠르고 더 크게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수많은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하며 거대한 세상을 만들어갈 메타버스산업은 상상 이상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놀라울 정도의 성장성을 지닌 메타버스, 그래서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야

투자자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산업으로, 고성장기업들의 탄생도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과거 인터넷이 등장해 관련 기업들이 초대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 중에서도 새롭게 세상을 주도할 주인공이 나타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전 세계 XR(VR·AR·MR 등을 총칭)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엔 올해보다 약 6~10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R·VR·MR의 시장규모 2024년까지 6~10배 확대 전망

자료: IDC(20.6), Statista.com,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자료: IDC(20.6), Statista.com,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이정도의 성장세라면 주식투자자들에게 10배의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는 텐배거(Ten Bagger) 종목들이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서 나올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온 메타버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 메타버스는 이미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우선 지난해 4월 래퍼 트래비스 스콧은 3인칭 슈팅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가상공간에서 개최해 공연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전 세계에서 1,230만명이 접속했었다.

, 그해 9월 방탄소년단은 포트나이트에서 다이너마이트의 안무버전을 세계최초로 공개했으며, 블랙핑크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에서 연 가상의 팬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외 미국 UC 버클리대학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현실에서 졸업식이 불가능하자, 오픈 월드 인디게임인 마인크래프트에 캠퍼스를 만들고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도 순천향대학교가 SK텔레콤의 점프VR’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에 학교 대운동장을 구현하고 아바타가 참석하는 입학식을 열었다.

가상 세계에서 입학식을 연 순천향대학교

자료: SK텔레콤,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자료: SK텔레콤,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메타버스산업 발달로 수혜 입을 영역과 기업들은?

메타버스산업의 수혜를 얻을 영역은 크게 플랫폼(게임, SNS), 소프트웨어·콘텐츠, 인프라(5G, 클라우드, 블록체인), AR·VR 관련 하드웨어(헤드셋, 글래스, 반도체) 등이 있다.

투자업계는 플랫폼 영역의 경우 메타버스의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는 로블록스가 최선호주로 꼽는 가운데 페이스북도 차선호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

, 소프트웨어·콘텐츠 영역에서는 유니티소프트웨어를, 인프라 영역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보유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주목하고 있다.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그래픽 처리에 필수적인 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와 미래 AR·VR 기기의 대중화를 선도할 애플을 꼽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아시아의 로블록스를 꿈꾸는 제페토를 보유한 네이버를 투자업계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메타버스의 대장주 로블록스

가상의 공간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나에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는 지금의 10대들에게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러한 10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로블록스의 이용자들은 고유한 3D 캐릭터(아바타)를 만들고 개인화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 10대들, 하루에 156분 로블록스에 접속

자료: Sensortower,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자료: Sensortower,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10대들은 하루 평균 로블록스에 156분 접속했으며 매달 평균 20개가 넘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틱톡 58, 3위 유튜브 54분과 비교하면 로블록스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훨씬 긴 것을 알 수 있다.

로블록스 클라이언트에는 편집기가 있어 이용자들은 아바타의 크기와 몸매를 컨트롤할 수 있고 마켓플레이스에서 의상, 장비, 제스처, 감정표현에 필요한 액세서리도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애완동물 입양이나 스쿠버다이빙, 슈퍼히어로 활약 등 10대들은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1,800만개의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로블록스의 DAU(일간 활성화 이용자수)3,258만명으로 2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약되자 더 많은 유저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16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콘텐츠와 소셜기능의 상호 강화가 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켜 플랫폼이 점차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자녀가 로블록스에 영혼을 팔았다는 2020923일자 뉴욕타임즈 기사

자료: 뉴욕타임즈
자료: 뉴욕타임즈

미국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메타버스를 가장 잘 구현해냈다고 평가받는 로블록스에 대해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털 CEO로블록스는 단순히 게임플랫폼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와 커머스를 통해 수백명을 연결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거듭났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로블록스의 수익구조

로블록스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로블록스는 개발자와 제작자에게 게임과 아이템, 경험공간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게임을 통해서 얻은 수익은 회사와 개발자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돼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가 70%, 로블록스가 30%를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 비즈니스 모델

자료: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자료: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네이버의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 아시아의 로블록스를 꿈꾸다

제페토3D 아바타를 기반으로 한 가상세계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지난 20189월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2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제페토 내에서 가상의 친구들과 게임, 파티, 콘서트 등 다양한 커뮤니티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제페토스튜디오를 통해 패션아이템을 제작하기도 하며 나만의 맵을 만들어 사람들의 방문을 유입해 광고를 적용,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제페토의 주요 매출은 소비자들의 아이템구매와 광고에서 얻어지는데 유저들은 가상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의류나 악세서리 아이템을 구매하고, 맵을 꾸미기 위한 아이템들을 지속 구매하기 때문이다.

제페토, 유명 브랜드 & 셀러브리티와의 콜라보 통해 더 높은 수익 창출

특히, 실제 유명브랜드나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를 진행하는 일부 아이템은 기본아이템보다 판매단가가 2~3배 이상 높으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향후 마케팅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제페토에서는 구찌, 크리스찬 루부탱, 나이키, 퓨마 등 브랜드들과 블랙핑크, ITZY, 청하, 셀레나 고메즈 등 연예인들과 제휴한 아이템들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일반 유저들도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 마켓인 제페토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제페토의 유저가 늘어나면 광고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제트의 지분 구성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20203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물적분할 된 후 그해 10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11JYP엔터, YG인베스트먼트 및 YG플러스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제페토 운영 중인 네이버제트 지분구조

자료: 네이버,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자료: 네이버, NH투자증권리서치본부

현재 네이버가 80.6% 보유한 스노우가 네이버제트의 지분 8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4.5%, JYP엔터 3.2%, YG인베스트와 YG플러스가 합계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로블록스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네이버제트 기업가치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는 유상증자 당시 1,544억으로 인정받아 저평가된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는 향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하기에는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네이버제트의 실적이 로블록스의 2020년 매출액 92,400만달러와 DAU 3,260만명에는 못미치지만 아시아 유저들이 제페토를 조금 더 선호하고 있고, 로블록스보다 UI/UX가 편리해 향후 제페토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이다.

자이언트스텝, 또 다른 K-메타버스 유망 기업

광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자이언트스텝의 최근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리얼타임콘텐츠 부문이다.

자이언트스텝의 전체 매출에서 VFX 기반의 리얼타임콘텐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7%에서 2020년엔 25%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이후 SM엔터, 네이버 등과 협력한 자이언트스텝은 리얼타임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 시장 성장으로 자이언트스텝이 얻을 수혜

국내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20196,048억원에서 2023년엔 58,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리얼타임콘텐츠 사업에서 주요부문을 차지할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시장은 2023년 약 37,000억조원(SW 22,000억원 + 콘텐츠 1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언트스텝은 인력과 인프라, 레퍼런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어 향후 리얼타임콘텐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기업들의 상장일 이후 주가 흐름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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