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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SP 상승에 2Q 사상 최대 실적···“아직 Peak out 아냐”
포스코 ASP 상승에 2Q 사상 최대 실적···“아직 Peak out 아냐”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23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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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2.2조···전년동기비 1,212.0%↑
최대실적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
생산 확대 및 ESG에 과감한 투자

탄소강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중국 내수 철강가격의 반등에 따른 국제 철강가격 급등에 힘입어 포스코가 2021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포스코가 20212분기(잠정) 연결실적으로 매출 182,289억원, 영업이익 22,014억원을 달성, 시장 컨센서스 대비 10.5%나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9%, 1,212.7% 상승한 것이며 전분기 대비로도 13.4%, 41.8% 증가한 수치다.

제품 판매량은 900만톤으로 시장예상치인 909만톤 보다 소폭 하회했으나 철광석 및 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의 원가가 전분기대비 톤당 60,000원이 상승돼 영업이익에 보탬이 됐다.

특히, 포스코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탄소강 덕분이다. 탄소강 ASP는 톤당 900,000원으로 전분기대비 톤당 138,000원이나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톤당 106,000)를 크게 뛰어넘어 포스코에게 최대 영업이익을 안겨줬다.

포스코 탄소강 추정 스프레드

자료: 유안타증권
자료: 유안타증권

게다가 1분기 글로벌 완성차강판에 이어 2분기 조선용 후판과 가전제품용 강판 단가 인상이 추가적으로 이어진 것이 포스코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대비 톤당 70,000원 이상 개선됐다.

또한,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114.7% 상승한 5,9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철강 자회사와 국내 트레이딩, E&C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이차전지소재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포스코가 업황 호조로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일각에서는 Peak-out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철강업은 성숙산업인데다 대표적인 경기순환(Cyclical)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3분기에도 포스코의 호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Peak-out에 대한 우려 완화와 함께 주가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3분기도 호실적 전망 이유

시장은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22,17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대비 232.7%, 전분기로는 0.8% 상승한 수준으로 이 역시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것은 우선, 통상적으로 9~10월은 철강업의 계절적 수요기인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철강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원재료 가격도 포스코의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데 비록 높은 원가에 대한 부담은 있겠으나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훼손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국내에서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에 대한 가격 인상도 포스코 측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포스코 주가는 올 초 중국정부의 원자재 시장 개입으로 인한 중국 철강가격 하락으로 조정을 피할 수 없었으나 상반기 견조한 호실적을 기반과 함께 최근 중국철강 내수가격 회복에 맞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국 철강업체들이 탄소저감을 위해 감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전방산업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제한 정책에 따른 국내 수입 물량 감소로 하반기에도 수급상황은 타이트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 분기실적 추이 및 전망(연결기준)

단위: 십억원

자료: 유안타증권
자료: 유안타증권

이에 따라 추가적 단가 인상 모멘텀은 유효한데다 마진 스프레드 역시 개선됨에 따라 이 역시 포스코 실적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상반기에 워낙 가파른 이익증가가 있었기에 3분기엔 그에 비해 이익 증가 모멘텀이 다소 약하겠지만 투자자라면 포스코의 지속적인 실적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 생산능력 및 ESG 강화 위해 과감한 투자

지금까지 글로벌 철강업은 공급과잉의 대명사로 불려온 업종이었다. 그러나 장기간의 불황에서 탈출,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더 이상 공급과잉이 아니라고 계산한 포스코는 생산능력 확대 계획까지 발표했다.

포스코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할 지역은 기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보다는 리스크가 낮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현재 4,600만톤인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6,0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22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현지 합작사와 연계하거나 추가 합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조강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양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ESG와 관련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탄소배출 저감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의 비재무적 평가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요소)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철강산업의 경우 화학산업과 견줄 정도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이와 관련해 부정적 이미지가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국내외에서 강화된 친환경규제에 따라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탈탄소를 위한 정책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 목표주가 추이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2차전지 소재 및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인 포스코가 실제로 탄소중립(Net-Zero)을 실현하게 된다면 주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탄소 중립이 야기하는 타이트한 철강공급과 전방 수요 회복세가 철강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향후 구조적 수급 변화에 대한 신뢰 형성으로 업종의 리레이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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