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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주춤 넷플릭스 “볼거리 가득한 하반기야 어서와!”
가입자 주춤 넷플릭스 “볼거리 가득한 하반기야 어서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22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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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이어 2Q 마저 부진했던 가입자 순증,
순증가입자 부진 불구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

올해 1분기부터 둔화 양상을 보였던 넷플릭스 순증가입자가 2분기 역대 최저치인 154만명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2분기 아시아 시장에서 102만명 순증으로 전체 시장 66%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끄는 듯 했으나 기존시장인 북미에서 43만명이 순감한 것이 컸다.

중국과 북한, 시리아, 크림반도를 제외한 190여개의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20212분기 기준 약 2918만명의 전 세계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지역별 순증 가입자 추이

자료: Netfli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etfli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2021년 상반기 넷플릭스 순증가입자 부진 요인은?

전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1위의 OTT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요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으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발생한 넷플릭스의 구독자 ‘Pull-Forward Effect’가 올해엔 오히려 구독자 순증세 둔화의 원인이 된 것이다.

Pull-Forward Effect란 넷플릭스가 지난해 3분기 IR을 통해서 언급한 단어로 미래의 소비자를 앞으로 땅겨왔다는 뜻이다.

‘Stay-at-Home’ 트레이드 대표격인 넷플릭스는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무려 2,600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했으나 이는 단기적 이익창출이 될뿐 향후 코로나 수혜가 끝나면 느린 성장이 예견되기 때문에 주가상승보다는 오히려 주가하락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우려는 올 들어 곧바로 현실이 됐다.

지난해 Pull-Forward Effect에 이어 백신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로 넷플릭스의 순증가입자는 올해 1분기엔 398만명에 그쳤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60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 같은 부진은 2분기 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저치 순증자 기록을 낸 것이다.

또 다른 넷플릭스 구독자수 부진 요인에는 코로나로 인한 제작 지연으로 새로운 오리지널 작품들이 많지 않아 콘텐츠 라인업이 평년 대비 빈약했기 때문이다.

순증가입자 부진 불구 실적은 양호

다만, 넷플릭스의 2분기 순증가입자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실적은 양호했다.

2분기 매출은 734,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8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9.4%, 36.0% 상승하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또한, 전 지역의 객단가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 실적 추이

자료: Netflix, 유진투자증권
자료: Netflix, 유진투자증권

비디오게임과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로 기존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성장시킬 것

순증 가입자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기존 북미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콘텐츠 범위를 비디오게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부 오리지널 작품을 통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산업으로의 진출 준비를 해왔던 넷플릭스는 페이스북의 게임부문 총괄 임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내년 중 모바일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으로 게임 구독과 관련해 추가비용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OTT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콘텐츠의 확실한 차별화 없이는 기존 시장에서의 가입자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사의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비영어권 신흥시장을 위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의 연간 콘텐츠 투자 예산 170억달러 중 80억달러(전년대비 41%)를 상반기에 이미 집행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순증 가입자 둔화세를 극복하기위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한 것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투자액 추이

자료: Netfli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etfli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특히 비영어권 신흥시장이 높은 성장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넷플릭스는 이 지역에서의 콘텐츠에 대한 강한 투자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연초에 넷플릭스는 연초 한국 콘텐츠 투자 예산을 5억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70%가 증가한 규모다.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확보에 필수라는 사실이 증명된 데다 스위트홈’, ‘도깨비’, ‘승리호’, ‘킹덤’, ‘빈센조등을 통해 영어권 시장까지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성한 볼거리가 예정돼 있는 하반기 기대해 볼만

하반기부터 볼거리가 풍부해짐에 따라 넷플릭스는 하반기 가입자 확보에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이의 집’,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더 위쳐’, ‘키싱부스’, ‘킹덤’, ‘버진리버’, ‘레드 노티스’, ‘Don’t Look Up’, ‘Never Have I Ever’와 같은 신작 및 인기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새로운 시즌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감소세를 보였던 북미시장에서의 가입자 회복 뿐 아니라 연간으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700만명의 순증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넷플릭스가 예상한 3분기 순증 가입자는 350만명(전년 동기대비 59%직전분기 대비127)이며, 증권가에서는 5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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