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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위로 복귀한 ‘언택트 대장株’ 네이버, 3거래일 연속 신고가 등 상승 모멘텀 높아
시총 3위로 복귀한 ‘언택트 대장株’ 네이버, 3거래일 연속 신고가 등 상승 모멘텀 높아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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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카카오의 자회사 상장, 오히려 ‘네이버 재평가’ 기회로

 ‘언택트 대장주’로 군림했으나 라이벌 카카오에게 밀렸던 네이버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등 화려한 복귀를 신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복귀를 통해 경쟁사 카카오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네이버의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네이버는 전 거래대비 0.45% 하락한 4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부터 3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8.2% 상승했다. 

동종업계 라이벌 카카오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현재는 여유를 되찾고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전 거일대비 1.57% 하락한 15만7000원으로 시가총액 69조7803억원을 기록해 네이버(73조4257억원)와 3.6조원 가량의 차이를 두고 시총 4위로 밀려난 상태다. 

네이버의 최근 연이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카카오의 주가 상승랠리를 주도한 ‘금융 자회사 상장’이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의 핀테크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이 12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카카오페이보다 점유율과 영업이익 면에서 규모가 더 큰 네이버페이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부분이 주가를 긍정적으로 견인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8월에 상장할 예정인 카카오페이는 공모 희망가격(밴드) 상단이 될 경우 기업가치 12조5000억원에 상장하게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네이버페이 등을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보다 매출 및 이익규모에서 앞서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상장과 함께 ‘재평가’가 이뤄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올해 초 국내 커머스 시장 2위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하면서 기업가치가 80조원 정도로 평가받자 네이버는 쇼핑부문에서 쿠팡보다 더 높은 점유율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현재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로 인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재평가가 예상되며 현재 39조원 수준인 네이버 시가총액이 충분히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카카오의 주가가 과도하다며 ‘비중축소’ 보고서를 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카카오와 달리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가량 조정기를 겪은 네이버의 매력이 더 크다는 분석에 따라 매수 심리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모간스탠리는 “카카오의 주가가 경쟁사인 네이버 대비 고평가됐다”면서 “내년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네이버가 43배, 카카오가 71배로 업종 최선호주는 네이버”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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