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수요증가·강한 모멘텀에 웃는 철강주, 슈퍼사이클로 갈수 있나?
수요증가·강한 모멘텀에 웃는 철강주, 슈퍼사이클로 갈수 있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7.12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의 규제가 오히려 철강가격 반등 요인
글로벌 철강수요 증가에 향후 모멘텀도 든든

대표적인 시크리컬(경기민감주)주인 철강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최근 호실적과 함께 증시에서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향후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포스코의 경우,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2,289억원, 영업이익 22,014억원, 별도기준 매출 92,774억원, 영업이익 16,081억원으로, 2010년 이래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3.44%, 18.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각각 41.81%, 49.88% 증가했다.

이 같은 잠정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10.5%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국제 철강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전분기에 이어 강하게 나타났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글로벌 건설 경기 회복과 주요 선진국들의 각종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승승장구했던 철강재 가격상승은 중국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인해 잠시나마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개최한 국무원회의에서 자국 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투기 및 독과점, 매점매석 등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적발 시 공개 처벌할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되자 현지 내수가격은 5월 고점대비 20.5%나 급락했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무려 23.5% 폭락세를 보였으며, 열연 가격은 지난 512일 찍었던 고점 대비 16.4%나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전 세계 주요국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세계철강협회(WSA)에 의하면 EU(10.2%), 북미지역(7.6%), 중국(3.0%) 순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철광석 항구재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은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열연의 경우 바닥에서 5.2%나 급등했다.

, 호주에서 수입한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일 톤당 216달러로 512일 기록한 사상최고가인 톤당 232.2달러 대비 7.0% 낮은 수준이지만 호주산 강점탄 가격은 톤당 206달러로 512일의 114달러 대비 무려 80.7%나 폭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원료 가격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인한 지속적인 철강 가격 상승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올 3분기까지도 포스코는 양호한 실적울 달성, 분기실적 정점(Peak out)에 대한 우려는 상쇄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진단했다.

2021년 철강업종 영업이익 추정치

자료: Quantiwise, KB증권
자료: Quantiwise, KB증권

탑다운에서 생각하는 철강주의 기회 요인

재미있는 점은 대표적인 시크리컬(경기민감주) 업종인 철강주의 주가흐름이 지난해 마스크관련주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비교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마스크관련주는 4개월 아웃퍼폼한 이후 조정에 들어갔는데 최근 철강주의 주가 패턴도 이와 같다, “2분기 실적발표 이후의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7, 마스크 관련주는 2분기 실적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철강주 역시 조정을 받았지만 2분기 호실적이 발표되고 3분기에도 실적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는 등 견실한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역시 우상향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슈퍼사이클로 진입하기엔 2% 모자란 철강업

다만, 이후 마스크 관련주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 철강주의 비중을 확대하기엔 다소 조심스럽다.

물론, 철강업계가 지난해의 마스크 산업과 같은 과잉 투자는 없었기에 이처럼 주저앉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시크리컬 슈퍼사이클에 베팅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환경 규제로 인한 공급 제한과 각국 부양책 등을 생각하면 철강주가 슈퍼사이클로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슈퍼사이클로 가기위해선 대규모 투자 확대는 필수적이다. 투자가 있는 산업이 바로 구조적 성장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크리컬 산업은 친환경 선박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투자 움직임은 없었다. 정말 슈퍼사이클이 기대된다면 기업들이 이미 움직였을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철강업이 슈퍼사이클인지에 대한 고민은 기업이 움직일 때 시작해도 늦지 않고 현재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 기술 성장산업이라는 게 이은택 연구원의 설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