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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잇단 인하…은행 대출규제 강화 ‘풍선효과’ 노려
카드론 금리 잇단 인하…은행 대출규제 강화 ‘풍선효과’ 노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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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가 수익성이 악화되자 카드사들이 잇달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며 신용도가 높은 고신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잇달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잇달아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9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7일부터 카드론에 적용하는 이자율을 1%p 낮춰 연 4.919.9%로 조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저금리를 인하했다""지난 6월 최고금리도 선제적으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이달 1일부터 카드론 이자율을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시행된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에 맞춰 최저금리도 같이 낮췄다, “카드론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최저금리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드론 최저금리가 5% 미만인 전업 카드사는 기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에 이어 총 5곳으로 늘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잇따라 카드론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자금마련)’,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대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카드론은 내년 7월부터 DSR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카드론이 고신용자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카드론 잔액은 실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전업카드사 7(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31,788억원으로 전년 동기(303,047억원)보다 9.5%(28,740억원)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차원에서 카드업계에 카드론 등 대출 총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빚투, 영끌 수요가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카드사들이 선제적으로 최저금리를 낮춘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은행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카드·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최저금리를 낮췄으나 조달비용이 있고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하기에 최저금리가 계속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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