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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작업 돌입···사상 첫 100% 균등 배분
카카오페이, IPO 작업 돌입···사상 첫 100% 균등 배분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1.07.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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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조정 EV/Sales 평가방식 공모가 책정
100만원 넣으면 공모주 받을 수 있어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IPO 작업에서 카카오페이는 사상 처음으로 일반청약 100%를 균등 배분하고, 성장률 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평가방식으로 공모가를 책정해 증권가의 눈길을 끌었다.

5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84~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49월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카카오페이는 2017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명으로 만 15세 이상 국민 10명 중 8명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정도로 단기간 내 큰 성장을 이뤘다.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 오는 8월 4~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 오는 8월 4~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주목할 점은 카카오페이가 이번 IPO 작업에서 이례적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같은 그룹의 계열사인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산정에 금융사들이 전통적으로 쓰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적용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주로 쓰이는 동종기업과의 주가수익비율(PER) 비교 방식이 아닌 성장률 조정 EV/Sales 평가방식을 사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EV/Sales은 기업가치가 매출액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매출액이 기업가치평가의 가장 중요한 척도인 경우나, 경영실적이 적자인 경우에 이용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페이가 연간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공모가 산정을 채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도 마이너스 1,080원에 달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사업 초기임에 따라 낮은 매출액과 영업적자를 시현중에 있으나, 향후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금융서비스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 등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성장률을 반영한 EV/Sales 평가방법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 산출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평가방식은 비교기업간 매출액 대비 수익률이 유사해야 한다. 또 성장률이 현격히 차이가 날 경우, 제대로 된 기업가치 차이가 반영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교기업으로는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스퀘어(Square), 브라질 핀테크기업 팍세구로 디지털(Pagseguro Digital) 등이 선정됐다. 이 중 스퀘어는 암호화폐 중개로 최근 매출액이 급증한 곳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페이는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과감히 배제하고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에 맞춰 일반 청약 물량의 100%를 균등 배정키로 했다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의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적 여유가 없는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청약 환불일이 5일인데, 이를 감안해 청약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청약할 여유자금이 없거나 중복청약이 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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