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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ESG 채권 흥행몰이도 성공
팬오션, 2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에 52주 신고가…ESG 채권 흥행몰이도 성공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6.2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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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전 불참…투자 심리 개선 기대
A-등급 3년물인데 금리 2%…500억 모집에 4030억 주문

팬오션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스타항공 인수전 불참과 건화물 시황 상승 재개로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 여야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관계 수혜종목으로 부각됐다.

25일 팬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0.27% 급등한 827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팬오션의 이러한 주가급등을 부른 것은 올 2분기 실적개선으로 인한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15%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9386억원,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945억원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호전의 이유는 선제적으로 확보한 6~12개월 기간 용선에서의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2분기 평균 운임지수(BDI)는 2700포인트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공격적인 거점영업으로 운영선대가 큰 폭으로 증가해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2분기 팬오션의 운영선대는 총 274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척 늘었다. 지난 1분기 운영선대 254척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이스타항공 인수전 불참과 건화물 시황 상승 재개로 인한 투자 심리 개선도 예상된다. 최근 주가 조정의 이유는 건화물 시황 및 실적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와 중국 당국의 원자재 가격 안정화 규제 발표 때문이다.

하반기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의존도가 낮아진다면 대형선인 케이프선형 주도의 시황 강세가 예상된다. 

올해 1~5월 중국의 호주산 철광석 수입량은 전체 수입량의 약 69.3%로 의존도가 너무 높다. 현재 중국과 호주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중국은 철광석 수입량 2위 브라질(17.7%), 3위 인도(3.4%)에서 수입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팬오션은 국내 해운업체 최초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채권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에서만 목표금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만기 3년, 500억원 규모로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 팬오션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403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오는 25일 녹색채권 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는 팬오션은 조달한 자금 500억원 중 273억원은 친환경 LNG 보급선 도입에 쓰고, 227억원은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의 경우 신용등급 A- 회사채로는 이례적인 낮은 수준의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팬오션은 애초 공모희망금리밴드인 -0.3~0.3%에서 모집물량 기준으로 -15bp(베이시스포인트)로 전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17일 팬오션의 개별민평금리는 절대금리 수준으로 2.062%였다. 이는 수요예측 전날인 16일 팬오션 개별민평금리인 2.212%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한 단계 상위 등급인 A0보다도 더 낮았다.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 흐름을 주도했던 공사·공단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앞다퉈 ESG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발행시장에도 ESG 채권이 상대적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선호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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