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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금리인상 시계…한은, 8월 인상 나설듯
빨라진 금리인상 시계…한은, 8월 인상 나설듯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6.2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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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두 번 인상 가능성 열어 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전망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끝나기 보다는 빠르면 8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임기 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고 보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25일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소수 의견을 피력한 뒤 8월이나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빨라도 10월에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본 것에 비해 시계가 앞당겨 진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지난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 총재는 전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통화정책, 금리 수준, 완화 정도는 실물경제에 비해서 비춰 볼 때 상당히 완화적”이라며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동안 수 차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오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연내’라고 못 박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박종석 부총재보가 최근 ‘금리를 한두 번 올리게 된다고 해도 긴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저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답했다. 연내 인상을 넘어 임기 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종전 시장 전망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또 이 총재가 임기 내 두 차례 인상도 염두 해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의 임기인 내년 3월 31일까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올해 7월 15일, 8월 26일, 10월 12일, 11월 25일 모두  4차례 남아있다. 내년에는 1월 15일, 2월 25일 두 차례다. 금통위원 7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이 총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1월이 사실상 이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 사실화 됐고, 시장 관심이 두번째 금리 인상 시점이 언제느냐 에 대한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금리스와프(IRS) 커브에 반영된 선도금리는 향후 1년 내 4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한 두차례 인상해도 완화적이라고 한 것은 결국 금리를 연내 두번 인상을 할 수 도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보인다”며 “7월과 8월 금통위에서 두명 정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온 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내년 1월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이미 지난 5월 금통위때 처음으로 연내 금리인상이라는 시그널을 줬고, 창립기념사에서도 금리인상을 ‘하반기 중점 사항’이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일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금리인상을 하기 전에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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