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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원도 위험하다”…보름 동안 2조 넘게 투자한 개인투자자 한숨만 ‘푹푹’
삼성전자, “8만원도 위험하다”…보름 동안 2조 넘게 투자한 개인투자자 한숨만 ‘푹푹’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6.2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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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올들어 6개월간 삼전 8조 순매도…“오른다” vs “한계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올해 초만해도 10만원을 넘봤지만 어느새 7만원대 하락을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보름 동안 2조원이 넘게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한숨만 나오는 모양새다.

기관 중에서는 국민연금을 위시한 연기금이 800억원 어치를 던졌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단 6일만을 제외하고 총 8조원 규모의 삼성전자를 연이어 팔아치웠다. 

2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지난 5월27일 7만9600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7만9900원으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8만원선이 무너졌다. 금일도 8만원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1월11일 장중 최고 9만68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어느새 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7만8400원까지 하락했다가 8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하락은 외국인(3406억원)과 기관(2625억원)의 동반 매도가 부추겼다. 외국인은 최근 3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969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기관 중에선 연기금의 매도세가 강하다. 연기금은 6월들어 지난 3일(718억원) 하루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6월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5854억원 수준이다.  

사실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것은 이달 뿐만 아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단 6일에 그친다. 

한 달에 한번씩만 삼성전자를 담은 셈이다. 순매수한 날의 금액 총합은 1512억원이다. 반면 6개월간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날의 순매도 금액을 합치면 총 7조9984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인텔(파운드리)과 퀄컴(팹리스)의 협력 가능성, TSMC(파운드리)의 올해 3분기 4nm 선단 공정 생산 계획 등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이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 부각되며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관측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고민이 커진 것은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들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 7일 이후 약 2주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2조1195억원 순매수했다. 2위 카카오(4440억원)보다 약 4.7배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다.

이전 2주 동안은 오히려 가장 많은 7919억원을 팔아치웠지만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액면분할 이후 새로운 국민주식으로 떠오른 카카오가 이달 들어 25% 이상 상승하면서 더욱 속이 쓰린 상황이다.

반면 최근 2주 동안 외국인이 9935억원, 기관이 1조1996억원 동반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에 삼성전자를 올렸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 순매도 금액도 5674억원을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주가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6.68% 증가한 49조1970억원이다. 3개월 전(46조34억원), 1개월 전(48조7464억원)에 비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주가는 계속 부진하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은 16.2배에서 14.8배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1z 나노 디램과 128단 낸드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원가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데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나타나고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해소되면 주가는 재반등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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