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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13배 커진 ‘카카오 광풍’…증권업계 “PER 높다고 비싸다 하긴 어려워”
PER 213배 커진 ‘카카오 광풍’…증권업계 “PER 높다고 비싸다 하긴 어려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6.1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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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PER 213배…삼바는 208배

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르는 등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0배가 넘는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와 함께 PER만으로 고평가 됐다고 논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전문가들의 진단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73% 상승한 1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일부터 금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곤 전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기간 상승률만 23%에 달한다 

아울러 카카오의 PER은 213.25배에 육박하는데 이는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인 207.75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PER은 어떤 주식의 가격이 기업가치보다 고평가돼 있느냐 저평가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산업군들이 PER이 높게 책정되곤 하는데, 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PER은 동일업종의 타 기업의 PER 7.93배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표 적인 타 경쟁사인 네이버는 3.57배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 자회사 라인이 Z홀딩스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장폐지 되면서 라인의 처분이익이 회계상 이익으로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카카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했던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13만7318원이었다. 당시 카카오의 주가는 12만3000원이다. 카카오의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오르자 이달 16일 기준으로 증권사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3619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PER가 너무 높은 거 아니냐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카카오의 PER가 높은 이유는 동종업계 내 다른 기업들보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크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높은 PER는 고평가된 기업이거나 성장성이 높은 회사라는 의미다. 단, 이에 대한 평가는 현재의 PER와 기업의 펀더멘탈로 평가할 수 없으면 2~3년의 시간이 지난 뒤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알 수 있다.

증권업계는 현재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PER는 실적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PER만으로 해당 주식의 가격이 과하냐 아니냐는 그때 시장 분위기와 유동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결합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PER로만 기업 가치에 대해 고가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높은 PER과 증권사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승에도 투자의견이 ‘매수’가 유지되는 건 PER 대비 카카오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강력매수라는 투자의견은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처럼 주가에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오르는 경우에는 목표주가는 상향해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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