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비대면 소비증가에 생보사 온라인 미니보험 ‘인기’
비대면 소비증가에 생보사 온라인 미니보험 ‘인기’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6.18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온라인보험 초회보험료 252억...전년比 50%↑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미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의 온라인채널 초회보험료(1회차 보험료)는 252억원으로, 전년(168억원)보다 약 50% 증가했다. 

온라인채널 가입자의 초회보험료는 2015년 75억원에서 2017년 102억원, 2018년 13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더욱 성장하게 됐다.

미니보험은 특정 질병이나 신체부위 등만 보장해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장내용이 단순하다. 보험기간도 6개월~1년 등으로 비교적 짧으며, 보험료가 1만~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한다.

생보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는 디지털화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미니보험을 개발·판매 중이다. 생보사 온라인 미니보험의 주요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항목을 직접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드는 제품)형 암보험 ▲스마트폰 사용 관련 질환 보장보험 ▲취미·레저활동 관련 상해 보장보험 ▲코로나19 관련 상품이다.

DIY형 미니암보험은 발생빈도가 높은 주요암 보장 또는 특정한 종류의 암을 소비자가 선택해 보장한다. 삼성생명은 주요 암과 3대암(위암·폐암·간암)을 집중보장하는 미니 암보험상품을 출시했으며, 한화생명도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DIY 미니 암보험을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남성주요암(위암·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과 여성주요암(유방암·갑상선암·여성생식기암) 진단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미니암보험상품을 내놓았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겨냥해 스마트폰 관련 미니보험도 등장했다. KDB생명은 디지털기기가 유발하는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으로 수술시 1회당 20만원, 입원시 3일 초과 1일당 1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취미 또는 레저 활동과 관련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골절·십자인대 등의 부상과 관련한 진료·수술·입원비용을 보장하는 상품도 나왔다. 신한생명의 ‘(무)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은 재해 수술급여금, 아킬레스힘줄손상 수술급여금, 응급실 내원 진료비 등을 보장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를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은 보험사도 있다. 

라이나생명의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보험료 1560원을 한번만 내면 1년간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시 최대 200만원(최초 1회한·40세 남자 기준)을 보장한다. 

백신접종 이외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진단될 경우에도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업계는 코로나 장기화,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도 온라인 미니보험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보험업법시행령 개정으로 소액단기전문보험업이 도입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보험업을 영위하려면 100억~3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소액단기 보험회사의 최소 자본금이 20억원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소비 수요는 새로운 생활패턴으로 자리잡았다”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이어지고, 생보사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 니즈가 높은 질환·상해를 보장하는 온라인 미니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