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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조기긴축’에 3260선 밀려…코스닥, 약 2개월만에 천스닥
코스피 ‘美조기긴축’에 3260선 밀려…코스닥, 약 2개월만에 천스닥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1.06.1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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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3260선으로 밀렸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0%p 인상하는 조기 긴축을 시사해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이러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발 매수에 힘입어 2개월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78.68)보다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8포인트(0.08%) 내린 3276.20으로 출발해 3251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6862억원, 외국인이 3567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1조3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FOMC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 FOMC는 물가뿐 아니라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 조정했으며, 테이퍼링 문제를 의논할지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시장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한걸음 빨라졌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117.2원)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마감했다. 개장 초에는 이보다 더 높은 1131.2원을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33%), 운수장비(-1.19%), 철강금속(-1.16%), 기계(-1.14%), 섬유의복(-1.11%) 등이 약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0.92%), 화학(0.82%), 서비스업(0.68%), 의료정밀(0.26%), 종이목재(0.2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10%) 내린 8만9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2.32%), 네이버(-0.38%), 현대차(-1.25%), 삼성SDI(-0.91%), 셀트리온(-0.92%), 기아(-1.68%) 등이 내렸다. 반면 카카오는 3.5% 상승해 다시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고, LG화학도 3.34%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8.49)보다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마감했다. 0.22포인트(0.02%) 내린 998.27로 출발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27일(1021.01) 이후 약 2개월만이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1238억원, 244억원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316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0.95%), 에코프로비엠(4.57%), CJ ENM(3.26%), 에이치엘비(2.72%), SK머티리얼즈(1.92%) 등이 강세를 보였고, 펄어비스(-0.16%), 카카오게임즈(-1.58%), 씨젠(-0.78%), 알테오젠(-1.05%) 등이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파적인 연준의 FOMC 결과 여파로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유입된 점이 특징”이라며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유입되자 이들의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코스닥의 경우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은 FOMC라는 주요 이벤트를 뒤로 하고 실적 장세로 전환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 중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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