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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 ‘홈카페’ 등 트렌드 변화에 ‘테라스·발코니’, 주거생활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
‘홈트’, ‘홈카페’ 등 트렌드 변화에 ‘테라스·발코니’, 주거생활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5.0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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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쾌적함 느끼고, 다양한 여가활동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되며 인기 커져
테라스·발코니 도입된 신규 단지는 청약경쟁 치열해지고, 입주단지는 가격 상승 이어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넘게 지속되면서 국내 주거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받았던 ‘테라스’나 ‘발코니’ 등의 플러스 알파 공간이 주거문화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테라스나 발코니가 적용된 주거공간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파트 문화가 보편화된 국내에서는 오히려 이 대신 더 큰 거실, 더 많은 방 등 내부 공간을 넓히길 원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건축법 개정으로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이러한 공간은 더욱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들의 활동 패턴이 바뀌면서, 점차 발코니와 테라스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주거환경에 있어 쾌적성이 강조되면서 집 안에서 자연을 만나는 공간이자 다양한 여가활동 공간이 될 수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활동 패턴을 크게 바꿨다. 특히 사람들이 쾌적성을 찾아 떠나게 만들었다. 

일례로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2020년 국민여가활동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여가활동에 ‘산책과 걷기’가 41.3%를 차지했을 정도다. 

또 외부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활동에 대한 니즈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홈트’, ‘홈캠핑’, 홈피크닉’, ‘홈카페’ 등이 신조어로 떠오르고 관련된 상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전문가는 “집에만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주거 형태 특성상 집 안에서는 바람을 쐬고 햇볕을 쬘 공간이 부족하고 주거기능 외에는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이를 충족 시킬 수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 역시 이러한 형태의 주거시설 공급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는 전 세대 모두 테라스로 꾸며진 단지가 등장하는가 하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도 테라스나 오픈 발코니를 적극적으로 배치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테라스나 특화평면이 도입된 단지는 치열한 청약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는 총 186가구 모두 테라스로 구성된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됐다. 

또 지난 1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 역시 1~5층 등 저층 세대(일부 세대 제외)에는 거실과 연결된 오픈 발코니가 마련돼 단지 내 캠핑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1순위 평균 1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3월 세종시에서 공급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오피스텔의 경우 복층형에 일부 호실엔 테라스까지 조성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평균 30.9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호실 마감됐다.

뿐만 아니다. 매매시장에서는 테라스나 발코니를 갖춘 세대가 높은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자리한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 2단지’는 같은 면적임에도 테라스 조성 여부에 큰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테라스가 갖춰져 있는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1층은 지난 3월 6억 2,000만 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테라스가 없는 2층의 동월 거래가격인 5억 3,2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1억 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역시 테라스나 오픈 발코니 등 특화설계를 배치한 단지들은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 가운데 이달 분양시장에서는 테라스나 발코니를 갖춘 신규 단지가 곳곳에서 분양 소식을 알려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수원시 권선구 서호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층, 13개 동, 전용면적 55·84㎡ 총 257가구 규모다. 

수원 도심 속 첫 테라스하우스 단지이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개하는 테라스하우스 상품으로 전 세대를 테라스형 구조로 선보이며, 일부 세대에는 듀플렉스, 루프탑 구조가 도입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농업역사문화공원(예정), 여기산 공원, 서호호수공원이 맞닿아 있어 숲, 공원, 호수로 둘러싸인 트리플 숲세권 입지를 자랑해 우수한 주거쾌적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건설도 강원도 속초에서 ‘영랑호 엘크루 라테라’ 공급에 나선다. 속초시 장사동 산278-7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15개 동, 전용면적 73~109㎡, 총 200가구 규모다. 전 세대에 테라스형 구조가 적용되는 테라스하우스 상품으로 속초 영랑호와 동해바다, 설악산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3블록에 ‘봉담 자이 라피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7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세대는 테라스형, 5베이 구조, 복층형 구조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저층과 최상층에는 2면 개방형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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