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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장비株,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고공행진…장비 매입 경쟁 가속화 실적 장밋빛
국내 반도체장비株,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고공행진…장비 매입 경쟁 가속화 실적 장밋빛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4.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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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TSMC 투자 확대 ‘낙수효과’
유진테크·피에스케이 등도 훈풍
한미반도체 본사 전경

최근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매입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등 미국 장비주에 불어온 훈풍이 국내 반도체 장비주로 옮겨오는 모양새다.

9일 KRX반도체지수는 0.49% 내린 3,936.86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지난 6일 4037.32로 고점을 찍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국내 반도체 장비주는 삼성전자(83,600 -1.30%)와 SK하이닉스(140,000 -2.78%)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기업들의 대규모 증설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증설 기대가 크지 않음에도 장비기업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코로나19사태로 무너진 경기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발생한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이 앞다퉈 비메모리 투자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경기 부양책 중 500억달러를 반도체산업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향후 3년간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반도체산업의 확대 소식에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가장 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일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3만2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부터 금일까지 약 1개월 만에 46% 올랐으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과거 메모리 투자 사이클 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TSMC 투자 발표로 낙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사는 TSMC의 협력사인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외주)업체로 반도체 패키지 절단, 세척, 건조, 검사, 선별, 적재 기능을 하는 비전플레이스먼트 장비를 공급한다. TSMC가 설비 투자를 늘리면 OSAT업체 투자가 늘어나고, 한미반도체 실적도 좋아지는 구조다.

실제 OSAT업체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한미반도체는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아홉 번의 장비 수주 공시를 냈다. 대만 수주를 원한 기업을 살펴보면 유니마이크론, ASE 등 대부분 글로벌 고객사다. 

이 밖에 유진테크(4만8900-0.31%), 피에스케이(4만3400 -1.36%)도 이러한 호재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일 소폭 하락했고 파크시스템스(139,700 +1.67%)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유진테크는 웨이퍼를 낱개 단위로 가공하는 싱글 웨이퍼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분야였다. 유진테크는 SK하이닉스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마이크론, 인텔 등으로 고객사를 확장했다. 메모리 장비 위주에서 비메모리 장비로 사업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이미 인텔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진출의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과거 반도체 장비주는 메모리 반도체 증설 사이클에 선행했는데, 올해는 비메모리 증설 사이클에 대한 기대 때문에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중에서도 해외 고객사를 확보할 능력이 있는 기업이 더 많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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