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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결국 보류…2분기 접종 계획 엉켰다
AZ백신 결국 보류…2분기 접종 계획 엉켰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1.04.0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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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COVID-19) 백신 변수로 국내 백신 접종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안그래도 2분기 백신 도입 물량이 부족한 상태인데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 AZ백신을 60대 미만 접종에 당분간 동원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특수교육 및 보육교사, 보건교사와 어린이집 간호인력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6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도 일단 보류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의약품청(EMA)은 AZ백신의 접종을 통한 이득이 크다며 접종을 지속 권유했지만, 혈전과 백신의 연관성은 인정했다.

전일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 뒤 혈전증 진단받은 사례가 1건 추가로 확인된 데다 혈전과 백신의 연관성을 인정한 EMA 발표가 나오면서 60세미만 접종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AZ백신은 국내 접종의 한 축을 맡고 있어서다. 2분기에 전체 백신 접종 예정 인원은 1150만3400명으로 이 가운데 770만5400명이 AZ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다. 

전체 접종 예정자의 67%가 AZ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던 셈이다. 2분기 전체 백신 도입물량의 60% 가량도 AZ백신일 만큼 AZ백신은 백신 수급의 중심이기도 하다.

AZ백신 변수에 따라 다른 백신의 조속한 도입이 한층 절실해졌다. 일단 한국이 들여올 예정인 얀센 백신 물량은 600만명 분이다. 

얀센 외에도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과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도 예정돼 있다.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의 도입 시작 시점은 2분기 중으로 잡혀있지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하면 그나마 2분기 백신 수급의 숨통을 틀 수 있다. 문제는 아직 이들 백신의 구체적 도입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식약처 승인을 받은 얀센의 600만명분도 언제부터 실제 국내에 도입될지 확정이 안됐다. 2분기 중으로도 이들 백신의 도입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면 2분기 접종계획은 물론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 달성까지 걱정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케 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약사들과 백신 도입시점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에 도입 물량을 확정짓기 위해 관계부처들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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