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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지를 만들어라
투자일지를 만들어라
  • 김명환 기자
  • 승인 2021.04.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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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김명환 리빌드 에셋 대표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매매가 끝난 건 아니다. 이것을 분석하고 또 배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접어버리고 다음 매매기회를 찾는다. 결과분석은 감정적인 매매에 대한 교정수단이다. ‘이전과 이후’ 노트를 작성하라.”  
                                                               - 알렉산더 엘더

투자자들은 통신망의 발달로 인해 투자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투자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정보를 관리하다 보면 그 정보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으며, 자신이 ‘왜 그 시점에 주식을 매매했는지’ 근거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정보를 관리한다는 것은 증권사나 증권방송에서 사용하는 복잡한 틀을 이용한 관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개인이 작성한 투자일지를 통해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일지는 사적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격식을 갖출 필요도 없고 제출용도 아니다. 투자자 자신에게 맞는 일지라면 그만이다. 엑셀 또는 워드를 이용하여 매매일지를 만들어서 저장을 해도 되고, 작성된 매매일지를 프린트해서 모아도 된다.

하지만, 매매일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은 거래종목, 수량과 투자금, 투자기간, 매수가와 매도가, 손실과 이익, 매수 및 매도근거, 특이사항 등을 적으면 된다. 

단순히 매매일지를 작성하는데 의의를 두지 말아야 한다. 매매를 실패했다면 스스로 복기를 해보면서 잘못된 투자습관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다음 매매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략하게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한 가지 예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00종목을 적고 그 옆에 종목 번호를 적는다.

둘째, 매수가격(30,000원), 수량(2,500주)을 적는다.

셋째, 예정투자기간을 적는다. 가령,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또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매매원칙을 정했다면 “수익 10%시 일부 매도”라고 적는다. 

넷째, 매수결정일(8월 25일)과 실제매수일자(9월 1일)을 적는다.

다섯째, 매수근거를 적는다. 구체적으로 ‘A회사의 시장점유율이 60%에 근접했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기술적으로는 대량거래가 발생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가 현재는 거래량이 줄면서 눌림목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에 근접하고 있지만, 다시 주가가 상승하면 우상향의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는 방식으로 작성한다. 

여섯째, 매도가격(32,000), 수량(2,500)을 적는다.

일곱 번째, 실제투자기간(9월 1일부터 9월 15일)을 적는다.

여덟 번째, 예상매도일(9월 30일)과 실제매도일(9월 15일)을 적는다. 

아홉 번째, 매수 및 매도 결정근거가 다른 경우 되도록 자세히 적는다. 가령 매도 기준을 기간 또는 수익률이 아닌 기타 다른요인에 의해 매도한 경우에는 꼼꼼하게 작성해야한다.  

투자일지를 작성하라. 작성한 투자일지는 투자자 자신만의 주식역사책이 될 것이다. 자신이 기록한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때 투자일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언컨대,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투자자는 1%도 되지 않을 것이다.

돈을 벌고 싶은가. 매매일지를 1년만이라도 작성해보라. 비법을 쫓아 강연회나 증권방송에 메어 살고 있는가. 일주일은 손실이 나고, 이익은 하루뿐인가.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비법은 매매일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매일같이 자신의 매매를 반성하고 고민하는데 돈을 잃겠는가. 꾸준하게 매매일지를 써가면서 자신을 채찍질하라.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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