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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화학부문 저력에 역대급 실적 예상…자회사 LG엔솔 성장세에 주가 회복하나?
LG화학, 화학부문 저력에 역대급 실적 예상…자회사 LG엔솔 성장세에 주가 회복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4.0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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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73.8% 증가한 8840억원 추정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저력을 보이며 마진 개선을 보였고 지난해 물적 분할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코나 리콜 비용을 부담하며 1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만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최근 들어 부진했던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73.8% 증가한 8840억원이다. 그러나 추정치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문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PVC는 건축 자재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인데 전방의 건설 경기 회복으로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LDPE는 비닐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데 이 역시 위생·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한파 영향으로 북미 ECC(에탄분해설비)들이 2주가량 가동을 중단한 것이 1분기 폴리에틸렌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북미 폴리에틸렌 공급 규모 중 40%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가격이 높아진 상황이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개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나 화재로 인한 리콜 비용 5550억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적자를 낸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기준 영업손실을 1667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리콜 비용을 지난해 실적에 반영하면서 올해는 악재가 지나갔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에 납품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월부턴 테슬라가 모델 Y를 판매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 발표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앞서 지난 15일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도입해 2030년까지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자사 배터리 탑재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술 및 생산력은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내재화를 추진해도 따라잡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배터리를 내재화하면 위험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실제로 내재화하는 완성차 업체는 최대 30% 내외일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력 시장에 규모의 경제 확보해 원가 절감 △각형 배터리 등 외형 연구 △전고체·LFP(리튬인산철)·CTP(셀투팩) 등의 기술 개발로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분자계, 황화물계로 개발 중인데 2025~2026년까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FP 배터리도 2023~2024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호재에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74% 상승한 81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LG화학의 주가는 종가기준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14일(101만원) 대비 23% 떨어진 수치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성과 미래산업인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이 부진했던 주가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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